-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모든 공항을 없애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훨씬 많아지지 않겠는가? 전남에서 ‘새만금공항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한다면 전북인들이’광주·전남권 공항 불용不用(이용하지 않기)운동‘을 펼쳐도 할 말 없는 것 아닌가?” 광주ㆍ전남연구원이 최근 새만금공항 추진경위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무안공항에 이어, 새만금공항 건설은 중복투자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전남 정치인 등의 새만금공항 반대는 이번 뿐 아니다. 전국에는 국제공항 9곳(인천·김포·제주·청주·김해·대구·양양·광주·무안)과 국내공항 6곳(군산·여수·포항·울산·사천·원주) 등 15개 공항이 있다. 흑자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 뿐이나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은 적자를 면치 못하다 흑자전환
고재홍 기자
2018.05.29 16:46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최형심 시인
2018.05.29 11:19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지난 겨울은 추위는커녕 눈조차 거의 없는 이상난동으로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아닌 삼난사온三暖四溫이었다. 봄 더위로 각종 꽃과 초목들이 일찍 피거나 빨리 자랐다. 수만 명 입지자와 가족 및 운동원, 바빠진 선관위와 검경, 취재인원 등 지방선거 열기 때문인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MB까지 전직 대통령들이 연이어 구속됐다. 이승만 하야와 망명, 5·16 군사정변에 의한 윤보선 하야, 박정희 피살, 신군부에 의한 최규하 하야, 전두환·노태우 구속, DJ 아들 구속,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에 이은 것이어 국민들은 허탈하다. 87년 헌법체제 31년이다. 보수정부 10년과 진보정부 10년, 다시 보수정부 10년 집권에 진보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여가 지났다. ‘20년 주기
고재홍 기자
2018.05.28 16:30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너무 늦어져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다”는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에다 정책마다 ‘엉터리’다. 왕궁보석가공단지와 함열(전문)농공단지가 그렇다. 최근 익산시는 ‘(왕궁보석가공단지) 공장용지 공개매각’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매각용지는 14필지로 귀금속 및 장신용품 제조업 공장과 부대시설로 사용 가능하며, 익산시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건폐율 40%, 용적률 100%, 3층 이하 기준이 적용된다. 매각가격은 ㎡당 평균 13만원로 매각입찰 신청마감은 오는 6월4일까지로 6월5일에 개찰한다”는 내용이다. 2012년 6월,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 동남쪽에 조성된 ‘보석가공단지(산단)’가 6년이 되도록 한 평도 안 팔려 수년 간 주민이 소 먹이 ‘초지’로 활용하다가 지난해는
고재홍 기자
2018.05.27 15:59
-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 (불쌍한 알파고로 살 것인가? 놀이처럼 사는 인생을 살 것인가?)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들마다 저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과연 그들은 얼마만큼의 진정성을 가지고 군민에게 업소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얼마만큼 인간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젊은 세대 청춘이라면 다양한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말 할 수 있어야한다 우리 젊은 세대는 미래에 없어 질수 있는 직업을 위해 현재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현실이 보며 과연 청년의 미래는 없는가? 어디까지가 청춘이며 청년인가? 그 기준이 사회통념상의 구분선으로 결정할 문제인가?
윤은효 기자
2018.05.23 18:50
-
밤의 누드 / 박상순 두 개의 둥근 달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자전거, 다른 한쪽에는 자동차, 자전거 위에는 피아노, 자동차 위에는 구름, 피아노 위에는 그녀가 다닌 고등학교 창문, 구름 위에는 그녀가 걸어 나오던 전철역 입구의 표지판, 고등학교 창문에는 오렌지 꽃물, 전철역 표지판 위에는 작은 꽃봉오리가 그려진 그녀의 가방, 오렌지 꽃물 속에는 쓴 맛이 나는 비가라드 오렌지나무, 그녀의 가방 위에는 포도주 한 병, 오렌지나무 위에는 기린 한 마리, 포도주병 위에는 새벽별. 두 개의 둥근 달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겨울, 한쪽에는 봄, 겨울 나라에는 털모자를 쓴 그녀가 눈길을 걷고 있습니다. 봄의 나라에는 활짝 핀 벚꽃들이 나뭇가지 위에서 눈부시게 빛납니다, 한쪽 달이 기울면 다
최형심 시인
2018.05.23 16:13
-
당신에게서 오는 봄 / 박준 —경칩 겨울 솜이불을 걷어내고 조금 이른 봄이불을 덮고 한잠 깊이 잤다는 당신에게 나는 웃고 또 웃어보였습니다 건물 지하방에 사는 어린 남매가 담벼락 앞에서 놀다 빨아 널어놓은 이불보에 말간 얼굴을 비벼도 좋을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햇볕에 말리던 뽀얀 이불보를 기억하십니까? 저 역시 바스락거리던 그 이불보에 볼을 문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빨랫줄에 걸린 이불보 사이에 숨어서 바라보던 하늘은 참 맑고 푸르렀습니다. 그 이불을 덮고 잠든 날은 아주
최형심 시인
2018.05.15 13:28
-
[내외일보] 이승식 기자 =‘공보담당관의 언론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철원군청이 이번엔 '제 식구 감싸기'식 어설픈 감사로 구설수에 또 올랐다. 지난달 18일 본지를 통해 '철원군, 지방선거 앞두고 언론 길들이기 갑질 논란' 기사가 보도된 직후 철원군청은 본지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한 바 있다. 본지는 이를 비판 기사에 따른 보복성 행정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보팀의 행태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철원군청 감사실은 해당 공보팀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 지난 4일 본 기자의 메일이 용량을 초과하여 보도 자료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다소 황당한 내용의 답변을 확인한 본지 기자는 14일 오전 철원군청 공보 담당관에게
이승식 기자
2018.05.14 17:41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지방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다. 공천작업도 막바지다. 익산·부안 등에서 기존 시장군수가 재선될까만 의문일 뿐 호남지역도 더민주 싹쓸이가 예상될 정도로 싱겁게 끝날 조짐이다. 성공리에 끝난 남북정상회담에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및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영구 폐쇄한다고 발표하는 등 ‘따뜻한 북풍(?)’ 때문이다. 국내외 언론인 뿐 아니라 핵전문가 초대와 점검이 뒤따른다면 금상첨화다. 핵실험장 폐쇄 발표에 트럼프는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고 화답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신속한 비핵화를 실천하면 한국과 동등한 번영을 이루도록 돕겠다”며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해
고재홍 기자
2018.05.14 16:33
-
다섯 개의 계절 / 박진성 계절이 다섯 개가 있다면 한 계절은 죽어 있어도 된다면 나는 너의 무덤에 있을 거야, 네 번째 계절이 끝나는 곳에 나무를 떨어뜨릴 거야 감정 노동자의 감정을 제거할 수 있다면 그리고 초록이 지겨운 초가을의 나무들을 닫을 수 있다면 다섯 번째, 다섯 번째, 자, 이렇게 시간은 흐른다, 나무들이 맹목을 버린다면 우릴 쳐다보는 모든 눈동자들이 흰 자위만 남는다면 구름처럼 구름 아래의 구름처럼 아래의 아래의 …… 빙빙 도는 새들이 떨어진다면 아이들이 갑자기 노는 일을 중단한다면 다섯 번째, 다섯 번째 꿈이 시작된다 잠들 수 있다면 쫓기고 있어요, 네 꿈의 창백한 환자가 내 꿈으로 이동한다면 안아줄 텐데 자신이 가여워서 우는 사내를 네가 본다면 없는
최형심 시인
2018.05.08 16:57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대야복선전철’도 준공도 안됐고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착공도 안했는데 ‘새만금항-새만금홍보관이 있는 변산면까지 연장이 다 된 것처럼 과대홍보를 해 주민들이 금방 부안에 철도가 들어오는 양 착각할 정도란다.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쏟아 내거나 주민숙원이 해결된 양하는 것은 이번 뿐 아니다. 가장 잘 써먹는 것이 새만금 공약이다. 공약空約으로 끝난 새만금공약公約과 이슈를 보자. 다우코닝사와 현대제철 유치, ‘새만금타워’, ‘새만금자기부상열차’, ‘만경강 뱃길운하’, ‘새만금~중국 청도 550km 해저터널’, “두바이여, 기다려라! 새만금이 간다.”, “2021~40년까지 23조 규모 그린에너지산단을 구축한다.”는 삼성MOU, 한 개 업체도 들어온 바 없이 언제 조성될지 알
고재홍 기자
2018.05.07 16:14
-
[내외일보 경남=윤은효 기자]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거창군스포츠파크에서 제96회 어린이날 기념식과 제25회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월천마을 풍물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거창여중 난타, 청소년동아리 아이시스의 댄스공연이 있었으며, 거창소방서의 심폐소생술, 피난구 체험과 20여개의 체험부스를 운영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념식에서는 거창초등학교 6학년 조민서 학생 등 7명의 어린이에게 군수 표창을 수여해 모범어린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등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어린이날을 누구보다도 더 참석해 축하해 주어야할 인사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군수는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가 없다. 바쁜 일정속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윤은효 기자
2018.05.07 06:14
-
"거창구치소 이전 문제! 이제는 강석진 국회의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 주셔야 합니다". 거창 구치소 문제로 인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4년 간 거창 주민들은 극심한 찬・반 갈등으로 갈라져버렸습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강석진 국회의원의 분명하지 않은 입장도 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석진 국회의원께서 원안 고수와 장소 이전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2년 전 총선 때 강석진 국회의원께서는 ‘거창군의 이익, 교육도시 거창의 이미지, 거창군의 미래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선 이후 구치소 이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만약, 입장이 바뀌었다고 한다면, 왜 주민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까?
윤은효 기자
2018.05.04 13:27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세종시의 ‘새만금개발청’이 최근 개발청과 설립예정인 ‘새만금개발공사’ 청사입지로 군산에 소재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단사업단 청사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으로 ‘사무실 임차’ 협조 요청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이다. 군산조선소와 군산GM 폐쇄 보상차원인지는 모르나 군산시로 입지를 굳힌 것인데 부안군은 대책도 없이 엉뚱한 부안까지 새만금 내부철도 연장이 다 된 것처럼 홍보에 여념이 없다. 새만금 수산양식 생산량 60%를 차지했던 부안군이 착공 28년째 최대 피해자다. 방조제 길이나 면적에서 소외됐고 새만금 관련기관도 전무한데 부지하세월인 내부철도가 금방 부안까지 연장되는 양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주민 눈가림일 뿐이다. 정부는 2010년 11월, 3·4호 방조제를 군산 관할로 결정하
고재홍 기자
2018.05.02 16:21
-
리아스식 해안의 검은 겨울 - 강인한 지난밤 그 여자의 하얀 레이스 달린 파란 실크 잠옷 그림자가 오래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침실 창문에 검정나비 실루엣으로 하늘거리고 있었다. 여러 해 동안 피폐해진 주민들의 안녕 위로 사금파리가 싸락눈처럼 한 줄 두 줄 아프게 흩날리는 그 시간. 잿빛 어두운 마음의 문을 열고 여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내 차가운 손을 잡아주셔요, 그리고 내게 당신의 피를 넣어주시면 당신을 주인으로 섬길게요. 붉은 가방을 손에 들고 여자가 자신에게 날아온 동박새를 도끼눈으로 내쫓으며 말했다. 저리 가, 가버려. 가방의 아가리는 이를 악물고 닫혔으나 벌어진 지퍼의 잇바디 사이로 보랏빛 연기가 피어올랐다. 독한 연기는 뱀의 혀처럼 갈라져 주민들의 한두 가닥 가냘픈 희망
최형심 시인
2018.05.02 13:28
-
한국사회에서 검찰은 기소권외에도 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형집행권 등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검찰권이 비대화되어있다. 이런 독점적 권력구조는 검찰권남용의 문제로 이어지며 형사사법체제에서도 권력 분립을 통해 상호간 견제와 감시를 이루자는 논의가 지속되어왔다. 개혁을 통해 형사사법의 정의실현과 국민의 인권보장 수준이 높아지면 국민 편익 증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의 노력으로 권력구조 상 과거의 적폐를 철저하게 단절·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문제가 이전까지는 국가기관 간의 권한 다툼, 밥그릇싸움으로 치부되어 본질이 흐려졌다면, 이번에야 말로 숙원 되어왔던 수사구조개혁을 ‘국민편익 증대’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
백춘성 기자
2018.04.26 10:57
-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전북은 모든 것이 꼴찌다. 여기에 전북대와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변호사 합격률도 전국 최하위라는 소식이다. 전북지역 로스쿨 졸업생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30%를 밑돌며 “실업자 될 것인데 막대한 학비를 들여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높아진다. 전북 여러 통계를 보자. 3월말 인구는 184만8066명으로 185만도 무너졌다. 전국 5178만4669명의 3.56%다. 2016년 말 186만4791명보다 -1만6725명, 17년 말 185만4607명보다 -6541명이어 절벽에서 추락한다. 올 들어 3개월 만에 -6541명이니 이런 속도라면 올해만 (-2만6164명)이 줄게 된다. 정부예산 증가율이 뒤쳐진 15~18년 4년간 전북 국가예산은 (-4조82
고재홍 기자
2018.04.25 16:44
-
연두의 저녁 - 박완호 연두의 말이 들리는 저녁이다 간밤 비 맞은 연두의 이마가 초록에 들어서기 직전이다 한 연두가 또 한 연두를 낳는, 한 연두가 또 한 연두를 부르는 시간이다 너를 떠올리면 널 닮은 연두가 살랑대는, 널 부르면 네 목소리 닮은 연두가 술렁이는, 달아오른 햇살들을 피해 다니는 동안 너를 떠올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지점에 닿을 때까지 네 이름을 불렀다 지금은,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려올 무렵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과거는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간밤에 비 맞은 연두가 더 푸르러지듯 기억은 시간을 입음으로
최형심 시인
2018.04.25 13:53
-
[내외일보=인천]=김상규 기자 각 가정의 자녀들에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 가는 3월의 현재는 각 기관은 물론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환경에 금세 적응해 많은 교우관계를 쌓고, 또 다른 누구는 아직도 적응 기간을 갖고 있을 이때가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에서만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가 아니라 장소를 불문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학생들의 생활 범주에 속하는 것이 비단 학교 뿐만은 아니기에 학교폭력의 범위는 아이들의 모든 생활로까지 확대되어 있다. 우리는 학교폭력을 신체적·물리적인 피해로
김상규 기자
2018.04.24 18:34
-
수평을 가리키다 -위선환 새벽별과 새벽과 아침이 젖었다 새벽별과 새벽과 아침을 고루 적신 이슬점과, 나, 수평이다 다시 만난 것들과 날개가 꺾인 것들과 또 아픈 것들과 아직도 나는 것들과, 나, 수평이다 폐선이 묻힌 개펄과 돌들이 넘어진 폐허와 하늬바람이 눕는 빈 들과, 나, 수평이다 날빛 뒤로 스러지는 놀과 놀 뒤에서 어두워지는 하늘과 먼 데서 돋는 불빛과, 나, 수평이다 나뭇잎이 지는 날씨와 하루가 수척한 것과 마지막에 빛나며 사라지는 것과, 나, 수평이다 나비가 날개무늬를 찍어둔 하늘과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닿는 높이와, 나, 수평이다 땅 아래에 잠든 짐승의 곤한 체위와 땅을 누르고 있는 고요의 무게와, 나, 수평이다 구름 덮인 들판
최형심 시인
2018.04.17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