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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종영 기자

"한국기업, 배당수익률 낮아 투자 기회에 제약"

  • 입력 2015.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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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 자산운용이 한국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니얼 로버츠 피델리티자산운용 매니저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한국주식 몇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며 "배당수익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사업구조가 견고하고 재무상태가 양호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기업 50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한국기업은 전무하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 내 포함된 100여개 한국 종목 중 절반가량이 1% 수준의 배당금밖에 지급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운용하고자 하는 목표를 감안하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일본은 80년대 금융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을 경험했고 그후 20년가량 거품을 빼내는 현상을 경험했다"며 "배당수익률이 약 2%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제 더이상 일본시장에 밸류에이션 우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델리티가 주식 배당인컴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는 저금리로 인해 예금의 매력이 적어진 탓이 가장 크다.

로버츠 매니저는 "예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예금을 가지고 있으면 실질자산이 감소하게 된다"며 "주식 인컴 투자로 실질 기준 3%의 수익을 내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채권과 주식을 50대 50으로 하는 혼합형 포트폴리오도 대안은 아니다. 명목 기준 2% 수준밖에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로버츠 매니저는 "적정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리스크 높은 자산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하이일드 채권과 주식인컴투자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식인컴투자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지나치게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향후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로버츠 매니저는 "현재 배당수익률 뿐 아니라 배당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선인지도 함께 고려해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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