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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진희 기자

젊은 유권자들 "투표, 마땅한 시민 권리" 적극 참여

  • 입력 2015.04.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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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권자들은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갈 지역일꾼을 뽑는다는 일념 하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 등 국회의원 4개 선거구와 전국의 8개 지방의원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특히 관악구 을 선거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모두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지만 야권 성향 후보가 둘로 갈리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관악구 유권자들은 모두 49곳의 투표소에서 각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선거는 대체로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한 70대 노부부는 관악구 난향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았다가 등재번호를 확인하고 신림사회복지관에 설치된 제3투표소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를 관내 한 곳에서 치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분산 실시하고 있다"며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투표를 한다고 하면 무작정 주민센터로 오시는 경우가 있어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 시작과 동시에 난향동 주민센터를 찾은 소삼순(64·여)씨는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몸이 아파서 일도 못하고 있다"며 "새로 뽑히는 국회의원이 일자리만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지인 세명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71)씨는 "총선을 1년 앞둔 재보선이지만 결국은 5년짜리 투표"라며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투표를 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는 직장인 정모(45)씨는 "나라가 어수선한데 앞으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며 "평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장인 주보배(30)씨는 "보다 나은 관악구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투표장을 찾았다"며 "비도 오고 평일이라 투표장이 한산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가 시작된지 6시간이 지난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대학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학동 제1투표소에는 관악구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비가 내린 탓인지 유권자들의 발길은 뜸했다. 안내자와 참관자 등 10여명이 한두명씩 찾아오는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관계자들은 투표소 밖으로 나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투표소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투표소 안에 설치된 기표소는 한꺼번에 다 찬 적 없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점심시간대가 지나자 인근 고시촌이나 학교·학원에서 온 젊은 유권자들로 투표소는 분주해졌다. 썰렁했던 투표소 안은 어느새 붐벼 유권자들이 줄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는 마땅한 시민의 권리"라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우산을 쓰고 투표소로 찾아온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투표하러 온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며 "투표는 시민이 지켜야 할 권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경남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투표에 참여했다는 서울대학교 학생 오은실(23·여)씨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다 살펴봤다"며 "짜임새 있고 진실 된 공약을 내건 후보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에는 투표율이 저조해 다소 걱정했는데 점심시간 이후로 학생들이 계속해서 찾아오고 있다"며 "지역 특성상 젊은 학생들의 참여가 고령화 층 유권자보다 더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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