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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진하 기자

연극계 거장 피터 브룩, '마술피리' 오페라 연출한다

  • 입력 2012.02.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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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LG아트센터에서 '마술피리' 공연

브룩의 '마술 피리'는 오페라지만, 그가 추구해 온 연극문법을 고스란히 담았다. 작품을 90분으로 압축하고 오케스트라,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부수적인 캐릭터와 코러스 등을 모두 삭제했다. 대나무 몇 그루만이 놓인 미니멀한 무대에는 피아노 1대, 단 7명의 주요 캐릭터(밤의 여왕·자라스트로·타미노·파미나·파파게노·파파게나·모노타토스)만이 남아 모차르트의 음악에만 집중한다.

피아니스트인 프랭크 크라브칙(43), 오랜 예술적 동지인 마리 헬린 에스티엔과 공동 각색한 이 작품에서 브룩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완전히 해체해 드라마의 골격만 남겨놓은 채 성악가에게 자유롭게 각색한 리브레토를 부르게 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특히 피아노는 밝은 장면에서는 정확하고 생기 넘치고, 어두운 장면에서는 불길함을 더하는 섬세한 연주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해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피아노환상곡 K 397' 등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없는 모차르트의 다른 곡들이 삽입되는가 하면 2명의 배우가 멀티맨처럼 등장해 캐릭터의 빈자리를 채우고 코러스가 돼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브룩은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컴퍼니 연출가로 다양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출했다. 웨스트엔드의 상업 코미디 연극,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섭렵한 세계 공연예술계의 거장이다.

3월 15~1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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