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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세종 기자

李대통령, 한미동맹·FTA 관련 미국 국빈방문

  • 입력 2011.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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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미간 주요 현안 조율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1일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해 15일까지 워싱턴 D.C와 시카고 등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 의회 합동연설, 동포간담회, 경제인과의 간담회, 오피니언 리더와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번 국빈 방문의 목적은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비즈니스 외교다.

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방문 첫 날인 11일 동포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과 대선부터 적용되는 재외국민 투표권 실시와 관련, 동포들의 화합과 단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참정권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 12일에는 미국 주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조찬 회동 등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조찬회동에서 매코널 원내대표와 한·미 FTA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은 13일 오전부터 저녁 국빈만찬까지 13시간 가량 진행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식환영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통해 13시간 가량 대화 시간을 갖고 한·미간 주요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국빈 행사인 만큼 한미동맹 관계의 새 장을 여는 행사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현재 한미간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조율해야 할 것은 없고, 정상회담은 북한문제, 동아시아 정세, 세계적 이슈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전략대화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며 대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만찬 직전 미 의회를 찾아 우리 말로 합동연설을 하며 한·미 양국 동맹 관계 전반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합동연설 하루 전인 12일 미 상·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한·미 FTA가 연설의 주요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한·미 FTA비준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이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수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12일 한·미 FTA이행법안을 통과시키는 의사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이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상의 의회 연설은 미 의회 지도부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은 지난 1998년 6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이다.

과거 우리 정상이 미 상·하원을 상대로 합동회의 연설을 한 사례는 이승만 전 대통령(1954년), 노태우 전 대통령(1989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등이다. 이 가운데 순차통역으로 국문 연설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영어로 연설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했을 때 한국말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국문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미국 내 주요 정책 오피니언 리더와의 간담회를 가진 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는 한·미 FTA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자동차 산업의 본 고장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곳에서 한·미 FTA의 긍정적 성격을 설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시카고로 이동,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이번이 6번째로, 이승만 대통령(1954년 7월), 박정희 대통령(1965년 5월), 노태우 대통령(1991년 7월), 김영삼 대통령(1995년 7월), 김대중 대통령(1998년 6월)이 국빈방문을 했었다.

김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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