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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김성삼 기자

<기자수첩> 지방의원은 국회의원과 총선후보의 하수인이 아니다

  • 입력 2016.03.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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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와 의창구 4.13 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이 지역 시·도의원들이 현역 국회의원과 유력 후보에 대한 줄서기가 도를 넘어서며 지역민들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새누리당 진해지역구 심정태, 정판용, 이성철 경남도의회 의원과 유원석, 김헌일, 박춘덕, 배옥숙, 이치우, 이해련, 전수명 창원시의회 의원 등 10명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성찬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다른 후보들은 검증되지 않은 공약으로 표심만 얻어려 한다”며 “실천 가능한 약속을 말하고 지킬 수 있는 후보는 김성찬 의원 뿐이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종춘, 이종구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두 예비후보는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도의원들이 공천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의 수족을 자처하며 선거운동 꾼으로 전락했다”며 줄세우기를 비판했다.

두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동연대 하겠다”고 공동전선을 폈다.

이들 의원들은 평소 김성찬 예비후보 선거를 돕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삼스런 지지선언은 지역민보다는 공천권자에 대한 줄서기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선정 무산에 따른 진해구민들의 실망에 대한 책임 있는 기자회견 한 번 갖지 않던 이들 의원들이 김성찬 의원 지지에 단체로 앞장서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곱게 보일리가 만무하다.

이날 의창구 지역구 장동화∙정연희∙박해영 경남도의원과 김동수 창원시의원이 박완수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 경남도의원은 기자회견장에서 국회의원이 주군(主君)이라는 막말까지 쏟아냈다.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부르짖는 지방의원이 스스로 국회의원을 주군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 지방자치 훼손과 명예를 추락시켰다는 비난을 초래했다.

말실수라고 에둘러 사태를 진화에 나섰지만, 주민보다는 공천권자인 국회의원을 주군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습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다.

두 지역 지방의원들의 지지선언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와 상대후보에 대한 장점과 비전제시 등의 객관적인 비교분석을 통한 지역 발전에 누가 더 적합한 인물인지 보다는 선거 후 자신들의 논공행상과 안위를 위한 줄서기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이나 총선후보의 충실한 하수인이 아닌 지역민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자라는 생각과 주민이 주군(主君)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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