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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가을, 독(讀)한 등산을 합시다

  • 입력 2016.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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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문남용 경위


독서는, ‘문장 위를 걷는 등산’ 이다. 가을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송이버섯 등 각종 버섯류와 머루랑 다래, 도토리, 밤은 덤이다.

흘리는 땀은 정상에서의 희열(喜悅)을 위한 작은 노고(勞苦)다. 산 정상,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단풍 빛 풍경은 인간을 겸손하게 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란 말은 점점 낯설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 월 평균 서적 구입비는 지난해 1만 6,623원, 전년도는 1만 8,154원으로 1,531원(8.4%) 줄었고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화관광부의 ‘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성인 독서율은 65.3%, 학생은 94.9%로 성인 평균 독서량은 9.1권으로, ‘13년에 비해 독서율은 성인 6.1%, 학생은 1.1% 감소한 수치다.

올해, 잘한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지인들에게 40여권의 ‘책 선물’을 한 일이다.

책과 좋은 인연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마음이 가면, 몸도 따라가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사는 대로 살고 있지 않은지 뒤돌아보자.

등산은, 장비 구입 등 많은 비용이 들지만, 독서는 적은 비용으로 투자 대비 많은 효용이 있다.

글을 읽다보면 문장의 골짜기를 넘어 능선을 타고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꾸준한 독서는, 누구나 갖기를 소망하는 ‘생각의 지도’를 만들어 준다. 다친 마음은 치유되고, 선택의 기로에선 나침반으로 길을 보여줄 것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해서 독서가 미치지 않은 영역은 없다. 동서고금 많은 현인(賢人)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해 왔다.

가을이 왔다. 문장(文章)의 정상에서 독(讀)하게 ‘야호’ 소리를 질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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