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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해군기지 이틀째 발파 강행…경찰-반대파 '아수라장'

  • 입력 2012.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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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해군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께 서귀포 강정 구럼비 해안가 인근 케이슨 제작장에서 1차 폭파에 이어 약 20분 후 2차 폭파가 이뤄졌다.

해군기지 시공사측이 이날 계획한 발파 횟수는 총 4번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파가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경찰과 해군기지 반대측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귀포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문정현 신부가 정인양 해군기지사업단장과 면담을 요구하던 중 해군관계자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편,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사업이 정치쟁점화 되는데 대해 군이 유감을 나타내며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해군 참모차장 황기철 중장은 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업은 최초 1993년 제주해군기지로 결정된 이후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강정마을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검증이 끝난 사항을 지속적으로 쟁점화 하면서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중장은 "제주기지 건설은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시급한 국책사업으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쟁점화돼 국력이 소모돼서는 안된다"며 "계획된 공사가 2015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준수해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그는 "공사과정에서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고 그 안타까움을 모르는 바 아니다"면서도 "국가안보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군기지가 꼭 필요하고 기지건설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황 중장은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주해군기지 중단을 공약으로 내건데 대해 "지금까지 중단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남방해역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서지 어떤 정당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제주 민·군 복합 관광미항은 건설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해군기지 사업은 1993년 처음 결정된 이후 2007년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강정마을에 건설하기로 결정됐다.

현 정부 들어 2008년 9월 민과 군이 공존하는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1월 첫 항만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반대측에 부딪혀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해군은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7일 구럼비 바위 일대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만 공사에 돌입했고 항만공사와 함께 내년 6월부터는 육지 시설물 공사가 계획돼 있다.

김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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