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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남익희 기자

<미추홀 칼럼> 강호동과 정치인 여론조사의 차이점

  • 입력 2012.03.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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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업에서 전국 남녀 1,880명을 대상으로 '강호동 복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59.6%가 '긍적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13.6%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연예인 강호동 씨는 지난 9월 사업가 A씨로부터 탈세혐의로 고발당했으며 이후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세청의 고발이 없다는 이유로 강호동의 탈세혐의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려 강호동은 법률적으로 사실상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같다. 이는 본인에 마음먹기에 따라 방송가 복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요즘 인천의 정가는 전화여론조사에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는 국회의원 공천 후보자들의 이야기로 설왕설래가 심하다. 공천으로 전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인천지역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며 인천 각 당 또한 이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25%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그 변(辯)으로, 아마도 이번 4·11총선은 정당싸움(?)보다는 인물싸움의 일명 바람선거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조짐으로 선거 후유증이 심할 듯한 생각이 든다.

딱 30일 남은 4·11 국회의원선거인데 시민들은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선거구에 누가 나오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방송과 신문에서는 '누가 공천됐다', '누가 공천탈락으로 반발한다'고 난리들인데 정작 내가 사는 동네에는 어느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스갯소리가 있는지 모른다. 모 정당에서 연예인 강호동 씨를 일명 얼굴(?) 인사로 전략공천하려 했다는 소문에 꼬리를 더 붙여 B당 인천지역 일부 낙천자들은 여론조사 이전에 유력 후보가 흘러나온 사실을 들어 공천심사의 문제를 지적하며 무소속 연대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단다.

강호동 씨의 여론조사 이야기가 정치인의 여론조사에 비교하면 왜 그렇게 크게만 보이는지? 연예인보다 못한 처지가 돼 버린 정치인들의 가치관이 이렇게 추풍낙엽이 된 것은 어쩌면 정치인 자신들에게 그 책임이 있지 않을까 되묻고 싶다.

엊그제 치러진 인천신체장애인복지회 '사랑의 끈 연결국민운동' 1부 행사에서 육체의 나이는 스물이지만 정신연령은 유치원생들과 같이 맑고 순수한 장애우들이 한바탕 판을 벌린 풍물바당 꽹가리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답답하고 먹먹해져버린 속을 달래려 음미하는 '보이차' 한잔의 온기가 이렇게 따스했는지 새삼 느껴지는 아침이다. 오늘 신문에는 무슨 기사로 도배됐을까 괜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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