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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엘피다메모리의 파산(1)

  • 입력 2012.03.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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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경제연구소 일본경제센터장 박명훈

지난달 27일 반도체 디램 제조 세계 3위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회사 갱생법(법정관리) 적용을 신청해 수리됐다. 디램 시황이 악화돼 2011년 결산에서 1,000억엔을 넘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자기자본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파산한 것이다. 엘피다의 부채 총액은 4,480억엔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파산을 기록했다. 1999년에 삼성전자 등에 대항하기 위해 NEC와 히타치제작소, 미츠비시전기의 디램 사업부문을 통합하여 설립된 엘피다는 결국 사라질 운명에 운명에 처하게 된 것이다.

2009년에 발표한 일본경제동향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디램이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고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엘피다는 경영위기에 처했고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개정산업활력재생법을 활용해 개별기업인 엘피다에 대해 300억엔의 공적자금을 지원해주었다. 그리고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와 사업제휴 등을 통해 구조개혁을 추진해 재생의 길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지원을 받은 지 약 3년만에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함으로써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일본경제동향에서는 반도체 산업동향과 함께 그 동안 엘피다메모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세계 반도체 시항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보기로 하자.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2001년의 IT버블 붕괴로 인한 불황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2004년부터 중국 특수와 거품경기가 시작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업체간 증설 경쟁도 가열되었다. 그러나 2006년 말부터는 반도체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가격 급락과 함께 공급과잉 압력이 급증했으며 그로 인해 매출액도 급감했다. 그러나 2009년 중반부터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서 다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하여 매출액도 늘어나 2010년 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의 수준을 넘었다.

그러나 2010년 12월에는 세계 전체 반도체 매출액이 238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 감소를 보였다. 2011년에는 유럽 채무위기와 일본의 대지진 그리고 태국의 대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미국과 유럽, 일본의 반도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세계 전체로는 3,000억달러 수준으로 저년대비 1.9
5 정도의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상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일독해보시기 바란다.(원문구독신청 031-908-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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