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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오종기 기자

<기자수첩>장흥국제통합박람회, 그리고 수상한 해외연수

  • 입력 2016.11.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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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기 기자


김성군수(국제통합의학박람회조직위원장)와 곽태수의원(국제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그리고 조직위 공무원 28명(도청직원2명포함)그외 일반인 포함 33명이 9박11일 일정으로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으로 미국여행을 떠났다.“어머니 품같은 장흥 2016 국제통합의학박람회 성공개최. 33일간의 기적 군민 모두가 이루워 냈습니다!”라고 프랜카드가 펄럭이고 있어 프랜카드를 본 군민들은 의학박람회가 크게 성공하여 조직위 공무원들이 포상차원에서 미국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면서도 곱지 않은 시선과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군민들의 지탄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헌정 사상 국정농단으로 인하여 국정이 흔들리고 100만 촛불 집회등 민심이 요동치는 이 시국에 군 수장과 전 군의장이 외국 나들이를 한다. 군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 자신이 참으로 당황스럽다. 


이렇게 분별없는 행동으로 신뢰감을 잃어가고 군민의 지탄의 대상이 된 점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야만 할 것이다. 한편 더욱 황당 한 것은 박람회가 성공하여 포상차원에서 미국 여행을 일억삼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떠난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박람회 성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미 예산이 편성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200여억원이 투자된 금액중 15년16년 양해에 걸처 국제통합의학박람회 사무국으로 150여억원이 기업지원과에서 출연금으로 전도되었는데, 조직위원은 자체 예산편성하는 과정에 이미 박람회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일억삼천여만원의 여행경비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의 원성은 더욱더 높아만 가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국정이 흔들리는 이시기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프랭카드 하나 걸어 놓고 자축하는 분위기를 띄우며 북 치고 장구 치며 미국을 갔다는 것은 군민을 군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행위로 밖에 볼 수가 없다. 


한편 더욱 놀라운 것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일반인이 누구인가! 여행사는 어디인가? 등등 여러 가지 의문사항을 문의하고저 조직위 사무실을 방문했더니 사무국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정말 조직위 사무국이 잿밥에만 정신을 쏟고 업무는 뒷전인 것 같아 4년후에 다시 박람회를 개최 할 수 있을련지 의구심이 든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통합의학 사무국은 입장객이 120만명이라는 숫자가 허수가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 투명하게 정산을 하여 군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실과소로 보낸 포상금의 내역도 상세하게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공무원 개개인 장흥군을 위해 박람회를 위해 최선을 다 했건만 어떤 실과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어떤 실과는 100만원, 사무국직원의 미국여행 경비를 일인당 계산하면 400여만원, 그 기준을 어디에 두고 포상금을 책정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실과의 특정도 고려하지 않고 입장권을 파는 실적에 기준을 둔다면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무엇인가? 물축제와 박람회로 피로에 지친 공무원에게 당근을 주지는 못할망정 채찍은 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런 글을 쓴다는 내 자신이 부끄럽지만, 이 기사에 관계된 사람들은 知足安分, 井底之蛙, 朝三暮四의 행정이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고 자숙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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