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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김무성, 새누리 잔류…"우파분열의 핵 될 수 없다"

  • 입력 2012.03.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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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우파분열의 핵이 될 수 없다"며 당 잔류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며 당을 떠나면서까지 국회의원을 더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정론으로 가야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 설정과 많은 동료의원들의 호소를 지켜보면서 대안세력이나 신당을 만들어 확 뒤짚어 보자는 유혹도 강하게 느꼈다"면서도 "그러나 깊은 결심 끝에 우파 정권 재창출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박(親朴)'에서 '비박(非朴)'으로 돌아선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현역 25% 컷오프 기준에 걸려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날 비상대책위원회가 그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김 의원은 탈당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결국 당 잔류를 선언한 것이다.

그는 "정치 지망생일 때 이당에서 저당으로 옮기는 선배들을 비판했고 정치에 입문하면서 당을 바꾸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지낸 내가 우파분열의 핵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종북좌파들이 나라를 뒤엎으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의 심정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것이 편안하다"며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내가 하는 일이 당과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최병국 의원(남구갑)이 12일 탈당을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기 때문에 (원래)당적을 갖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무소속 출마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압박용과 함께 사실상 무소속 출마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오계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도 새누리당 중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복·밀실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역 당원들과 만나 최종적으로 이야기하고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현역 의원 가운데 탈당한 인사는 4선의 이윤성(인천 남동갑), 박종근 (대구 달서갑) 의원,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허천(강원 춘천) 의원이 있다. 국민생각에 입당한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선 김무성, 최병국, 진수희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러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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