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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오준 기자

이국철 "큰 음모 있는 것 같다"

  • 입력 2012.03.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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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실세 로비 의혹과 관련해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구속기소된 이국철(48) SLS그룹 회장이 첫 공판에 나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이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이번 사건에 큰 음모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집안, 그룹이 완전히 몰락한 상태에서 어떠한 공갈과 협박, 괴로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한 적은 없었다. 다만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엄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중 선수환급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기망이 아니다. 법률 자문을 받아 투자금으로 썼기 때문에 재산상 이득을 봤다고 할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SLS그룹이 소유한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넘긴 혐의(강제집행 면탈)는 인정했다.

이 회장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선수환급금(RG) 12억달러(1조3000억원)와 회삿돈 9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이 회장은 SLS그룹 자산인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넘겨 재산을 은닉하고 SP로지텍이 부실한 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토록 해 회사에 수십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으로부터 정권 실세에게 구명 로비를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문환철(43) 대표도 법정에 출석,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문 대표의 변호인은 구명로비 혐의와 관련해 "이 회장이 자신의 유언장 등을 보여주며 위기상황이니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해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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