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정세희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한 만큼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라인이 아직 완벽히 갖춰지지않은 상황에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한미 FTA를 통한 미국 내 일자리와 투자 증가를 미국측에 강조하겠다고도 밝혔다.
주 장관은 "한미 FTA 발효 전 22억 달러에 머물던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가 발효 후 57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강조하며 "우리기업의 현지 고용도 3만5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장관은 1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세계 경제와 교역이 작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호무역주의가 가시화될 조짐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업재편과 관련해서는 "올해 조선과 철강업종 등에 속한 50여개 기업이 '기업활력법'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 장관은 "'기업활력법' 수혜기업의 40~50%는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업종이 될 것"이라며 "이들 산업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기 전에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사업재편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주력품목 중 올라가는 품목도 있지만 조선은 계속 줄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수출 주체·품목을 다양화하고 고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