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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김승룡 기자

<독자기고>함께해요! 우리 가족 소방관

  • 입력 2017.03.07 11:46
  • 댓글 0


봄이 오는 소리에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驚蟄)도 엊그제 지나갔다. 겨울철 찬바람에 앙상했던 나뭇가지들만 가득했던 도화지에 매화꽃부터 제법 색칠을 시작했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기계 소리와 함께 동네 어르신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보고 있으면 우리 소방서의 봄 맞이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소방은 여느 때처럼 바쁜 겨울철을 보냈다. 여수 수산시장 화재를 비롯해 보성군 미력면 돈사 축사화재 등, 크고 작은 주택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전남 화재통계를 살펴보면 겨울철 전체 화재건수 882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63건(63.8%)을 차지했으며, 그 중 주택화재가 161건(28.5%)을 차지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한 것인 만큼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안전여부를 확인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농어촌 주택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자리를 비운 사이 불티가 날려 주변 땔감에 착화된 화재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로도 인명 및 재산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화재초기에 소화기는 소방차 1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경보를 통해 신속한 피난을 가능케해 주택화재 피해 경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보성군 조성면 주택화재에서 주택 내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재산피해를 경감시킨 사례가 있었으며, 고흥군 동강면 주택화재에서도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를 듣고 대피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이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전국적으로 사회이슈가 되어 TV 공익광고 홍보영상을 통해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각 소방서에서도 공공기관, 판매시설, 대중교통 등 각종 홍보인프라를 동원해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설해 공동구매 알선 뿐 아니라 설치와 사용법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주택은 나와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소중한 우리 가족의 생명을 앗아 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 스스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자발적인 설치에 동참해야 한다.

 

따스한 봄 햇살에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생활 속 위험요소가 있는지 살펴보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화재예방을 직접 실천해 보자. 고향집 부모님 댁이나 친척집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보자. 내가 없을 때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우리 가족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어 줄 것이다. 봄 맞이 화재예방 실천이 우리 가족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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