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찬 기자 = 오늘(31일) 새벽 3시경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결국 전직대통령으로서는 22년만에 구속수감됐다.
이에 외신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사실을 긴급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 전 대통령을 일관되게 '미즈 박(Ms. Park)'이라 칭하며 "한국의 첫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첫번째 파면 대통령"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즈는> "보수적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노선에 동조해왔으며 사드배치를 받아들임으로써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한국의 대통령 중 구속수감된 첫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동안 70제곱피트(6.56㎡)의 독방에서 한 끼에 1.3달러(약 1440원)짜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판 홈페이지 톱기사로 타전한 <월스트리트 저널>은 “박 전 대통령의 임기는 스캔들과 무능력으로 힘들었다”고 전하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몇 시간 동안의 부재가 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정의한다"며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곧 치를 대선에서 야당이 유리해졌다" 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교도통신>은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신문> 또한 이번 사태를 전하며 "한국의 보수진영은 곤경에 빠졌다"고 꼬집으며 "이번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혁신계 야당의원에게 순풍이 될 것"이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