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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국악인 임현빈 우아하고 섬세한 멋의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선보여

  • 입력 2017.06.15 00:01
  • 수정 2017.06.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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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6월 공연 ‘임현빈의 춘향가_김세종제’

[내외일보]이수한 기자=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7년 상반기 마지막 무대 ‘임현빈의 춘향가_김세종제’가 6월 24일(토)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년 상반기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남성 명창인 임현빈은 국립창극단을 거쳐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름을 날린 그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명창으로 인정받고 있다. 민은경(3월)·나윤영(4월)·이연주(5월) 명창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 여성 소리꾼과는 또 다른 힘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빈 명창은 맑은 목과 풍부한 성량이 강점인 소리꾼으로, 국립창극단 재직 시절 ‘산불’의 규복, ‘춘향’의 몽룡,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묘 등 주역으로 무대에 올라 안정된 소리와 연기를 선보였다. 2010년, 지역 판소리와 창극 발전에 남다른 뜻을 품고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극뿐 아니라 판소리 ‘수궁가’ ‘춘향가’ 등 이미 많은 완창 무대를 가진 바 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구례 동편제 소리축제, 임방울국악제 등에서 꾸준히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3년 5월 ‘임현빈의 수궁가’, 2014년 5월 ‘완창판소리 30년맞이 특별공연’에 오른 이후, 이번에 3년 만에 창자로 선다.

전라남도 해남 출생의 임현빈은 명창 임방울 선생과 한 집안에서 국악을 가까이 접하면서 성장했다. 중학교 2학년까지 북을 배우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판소리 공부를 시작한 그는 타고난 박자감으로 소리뿐 아니라 고법 실력 또한 뛰어나 1999년에는 해남 전국고수대회에서 명고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리꾼으로서의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1993년 제1회 남원 흥부제 판소리경연대회 대상(장관상), 1995년 제11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2010년 제13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11년 제38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임현빈 명창이 이번에 선택한 소리는 조선 후기 이름을 날린 김세종 명창이 빚은 ‘춘향가’로, 아기자기하고 우아한 음악적 표현이 특징이다. 한애순·성우향·이난초 등 여성 명창들로부터 소리를 배워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결이 돋보이는 임현빈 명창이기 때문에 이번 무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자리로,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이다. 현재까지 33년 동안 270여 회 공연되며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기회를 제공해왔다. 2017년 상반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기형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아 해박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로 관객의 이해와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고수는 이태백․김태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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