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박연희 기자=지난 14일 락 밴드 'Y2K'의 보컬 출신 고재근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고재근은 잘생겨 인기가 많았던 두 멤버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고재근은 "노래는 자신이 다 했는데 인기는 다른 두 멤버가 가져갔다. 두 형제가 러시아계 혼혈이라 굉장히 예쁘게 생겼다. 그래서 너희는 비주얼 맡아 난 노래를 하겠다 했는데 나중에 그게 비수가 되어 돌어오더라"라고 운을 뗏다.
이어 "싸인회를 1시간 정도 하면 자신은 한 10분이면 다 끝난다. 팬들이 다른 두 멤버만 쳐다보고 밀어도 내 줄로는 안오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또 당시 이 때문에 고재근은 마음고생을 했다며 "정말 답답하더라 안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데 내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노래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두 멤버가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말 수가 없어졌었다"고 그때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윤종신은 "요즘은 제일 잘생긴 친구가 인기 있지 않더라. 재밌거나 곡을 쓴다거나 하면 인기가 있지 않나"고 하자 고재근은 "그때는 잘생긴게 다였다"고 답해 웃픈 상황을 자아냈다.
한편 고재근은 1998년 Y2K로 일본 마츠오 유이치·마츠오 코지 형제와 함께 데뷔해 인기를 누렸다. 고재근은 2002년 그룹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오랜만에 예능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