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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윤은효 기자

<기자수첩> 두 동강난 ‘거창국제연극제’

  • 입력 2017.06.22 15:47
  • 수정 2017.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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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경남] 윤은효 기자 = 여름철 대표적인 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었다.

‘아시아의 아비뇽’을 표방하며 대표적인 연극축제로 자리매김한 거창국제연극제가 두 단체의 이중 개최로 쪼개질 운명이다.

거창문화재단(이사장 양동인)에서 주최하는 ‘제1회 2017 거창韓 거창국제연극제(GIFT)‘는 다음 달 28일부터 8월13일까지 거창군 위천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시에 거창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회장 이종일)도 다음 달 28일부터 8월5일까지 거창 위천면 모동리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 토성극장에서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KIFT)를 연다.

작은 시골도시 거창에서 두 단체의 동시 개최로 지역민과 연극매니아 그리고 거창을 찾을 관광객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창읍내 곳곳에는 벌써부터 두 단체의 포스터가 동시에 나붙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는 지역민들의 민심 또한 두 동강이 날까 우려된다.

이에 지역민과 언론 그리고 예술인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개막 한 달을 남겨 놓은 지금까지도 서로의 갈등만 커지는 모양새다.

지역민들 또한 개최여부와 상관없이 거창연극제 자체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외면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오랜시간 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거창국제연극제가 해결책을 찾아 정상적인 개막을 한다해도 성공여부는 장담할 수 없기에 거창 군민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창군이 설립한 거창문화재단과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거창국제연극제의 몰락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러한 파국에 대해 누군가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 그동안 나돌았던 안좋은 소문들 외에 또 다른 무언가가 거창국제연극제의 발목을 잡고 있진 않은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극심한 가뭄으로 시름하고 있는 거창군민들의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관계자들이 정상적인 연극제 개최를 위해 이제라도 발벗고 나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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