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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진옥 기자

트럼프, 뮬러 특검이 수사법 위반 주장

  • 입력 2017.07.21 14:31
  • 수정 2017.07.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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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뮬러 특검 트럼프 사업거래 수사 보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거래까지 정조준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이 자신과 일가의 사업 및 금융 거래까지 수사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거래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 남용으로 그를 해임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연방수사국(FBI)수사관들과 다른 이들이 트럼프 빌딩에 있는 러시아인의 아파트 구매, 러시아인 동료들과 관련이 있는 소호(SoHo) 개발, 2013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미스 유니버스, 그리고 2008년 러시아 과두집권층에게 플로리다 맨션을 판매한 것 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19일 보도한 단독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거래까지 조사하는 것이 정확하게 뮬러 특검의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사실상 경고했다.  

NYT 기자들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뮬러가 러시아와 관련이 없는 금융거래나 가족의 금융거래까지 수사하는 것이 레드라인이냐“, “그것까지 수사하는 것이 뮬러의 책임을 위반한 것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콘도를 많이 파는데 러시아에서 온 누군가가 콘도를 산다고 치자, 누가 알겠느냐? 나는 러시아로부터 돈을 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에 건물도 없다. 그들은 내가 러시아에 건물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니다. 지난 수년간 러시아와 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미스유니버스대회는 러시아에서 8~9년전에 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만약 뮬러가 그 길을 벗어나면 사임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게 (현행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이 수사는 러시아에 관한 것이다. 만약 그가 내 사업거래를 조사하기를 원한다면 내 금융(상태)는 매우 좋다. 우리 회사는 믿을 수 없게 성공한 기업이다. 사람들은 이 것이 얼마나 큰 성공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뮬러가 특정 범위를 벗어나면 그를 물러나게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뮬러 특검 해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의 사업거래에 대한 조사가 뮬러 특검을 해임시킬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힌트를 인터뷰를 통해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뮬러 특검을 해고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한 바 있다. 그의 친구인 크리스토퍼 루디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특검으로서 뮬러의 권한은 매우 넓다"면서 "트럼프 캠프나 러시아와 관련된 직간접적 문제들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고, 특검을 지명할 때도 폭넓은 권한을 행사하도록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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