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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정치를 다시 시작하며

  • 입력 2017.08.30 16:19
  • 수정 2017.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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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남원 시민 여러분,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2011.10.26.일 현실정치를 정리하며 글월을 올린 지 6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 다시 지역 정치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니, 먼저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무릇 정치인은 들고 떠남이 분명해야 한다는 명언에 따라 저의 정치적 소신과 나름대로의 비전을 통해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함을 알리고자 편지를 올립니다. 먼저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201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시장 직을 맡았으나 저의 부덕함으로 다음해 6월 9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실직한 뒤, 반성과 함께 일본 유학, 충북대학교 자체경영연구, 인문학연구, 문화 역사유적 답사 등  6년여 동안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뼈아픈 상처를 통해 보다 성숙한 큰 나무로 성장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숨 가쁘게 뛰어왔지요. 때로는 지나간 역경이 오히려 성숙한 윤승호를 만들었다고 자위해 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 얼마 전 ‘이게 나라냐’ 외치며 타올랐던 촛불의 뜻은 무엇일까요, 불신과 갈등 무능과 부패 청산을 위한 변화의 요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남원도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에 목말라 있는 듯합니다. 혹자는 “이게 시정입니까” 하며 목 메인 사람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 희망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멀리서 남원을 찾고 싶어 합니까?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남원은 근본적으로 정치판을 바꿔야 희망과 미래를 찾을 수 있다는 소신에 따라 저는 이제부터 적극적인 현실정치 참여를 위해 길거리로 나서고자 합니다. 차가운 비판과 험담을 예상하면서도 설득과 인내로 통합과 화합을 통한 지역발전의 대의 앞에 기꺼이 순응하면서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에겐 아름다운 향토가 있습니다. 향토는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가꾸어지고 성장합니다. 행복을 심어주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애향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남원은 지금 숨을 헐떡거리고 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는 이런 시각에서 향토를 살릴 수 있는 만만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 과감한 도전과 실천만이 남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희망찬 남원과 아름다운 풍토를 되찾을 수 있을까? 손 놓고 마냥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남 탓만 하며 형식적으로 일하는 지도자들 보다는 애향심으로 뭉친 시민들이 이제 사랑받는 향토를 직접 만들어 가야합니다. 저는 기꺼이 그들의 앞잡이가 되고자하는 것입니다.
 
지금 다시 뛰어야 합니다. 남원의 희망을 노래하기 위한 곡도, 악기도, 노래 부를 사람도, 준비 되어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의지입니다. 힘을 합해야 합니다. 뭉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결국 애향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밀한 계획, 분석, 대안 등 준비는 끝났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춘향골 창생을 위해 모두 기지개를 켜고 눈을 크게 떠 봅시다.

시민 여러분. 길거리에서, 마을회관에서, 시장 안에서 골목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쓴 소리, 단 소리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소통과 화합은 희망을 낳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채찍과 격려 함께 보내주십시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2017.8
윤승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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