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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주 대한방직 부지, 143층 타워 논란!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가 ㈜자광에 팔렸다. 자광은 이곳에 143층 대형타워 등 초대형 복합용도단지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어 환영과 우려가 교차된다. 전말을 알아본다.

필자는 1980년대 후반 전주로 내려와 거의 30년이 다 됐다. 서울에서 고교와 대학을 다니고 전주에 왔으나 팔복동과 금암동이 어딘 줄 몰랐다. 우아동에 살다가 아버님(99년 작고)이 살고 계신 변산을 가려면 도심을 관통하느라 30분이 걸렸다. 그래서 이사 온 곳이 현재 ‘중화산동中華山洞‘이다. 중화산동이란 명칭도 맘에 들었다. “中華‘는 중국인이 자기 나라를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는 말이고, ’中山‘도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 왕조를 몰락시키고 공화정인 중화민국을 세웠던 손문의 별명 아닌가?” ’중국화교가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생각됐다. 예수병원을 지나다 보니 ‘중국어학원’도 있었다. 전주를 모르던 당시 “화교가 많이 산다는 내 판단이 옳았구나.”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서부우회도로’가 생기고 ‘화산 택지’ 개발로 백제로가 연결될 때까지만 해도 예수병원 서쪽은 미나리꽝과 논밭이 대부분이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2005년 7월, 지하2층 지상18층 전북도 신청사가 들어서고 ‘서부신시가지’와 ‘전북혁신도시’가 개발돼 명실 공히 중화산동은 ‘전주와 전북의 중심’이 됐다.
 
들판 복판으로 접근조차 어렵던 도청 뒤 ‘대한방직’은 마전교와 효자교가 신설돼 사통팔달 요지가 됐다. 그러나 ‘공업용지’로 개발이 안 돼 도심흉물로 전락했다. 일부 토지와 건물을 전주시에 매각하는 등 수차 부분매각 됐다. 2015년 8월, 부지를 2천억에 매각한다고 공시하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전주시가 공업용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의 ‘토지용도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협상업체들이 매수를 포기해 무산됐다.

시가화예정지이나 공업용지여서 개발하려면 주거 및 상업용지로 변경돼야 한다. 국토계획법에 용도변경권자 주체는 전주시장으로 시가 반대하면 개발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자광은 지난달 27일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방직도 같은 날 1980억에 부지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자광은 21만6463㎡(6만5480평)를 1980억에 매입하고 계약금으로 10%를 지불한 후 계약했다. 지방선거 이후인 내년 2018년 10월, 잔금 지급조건이다.

‘전주종합경기장’과 함께 전주 최대 난제였던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민국 최고층 타워가 세워진다니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예산확보와 지역개발 등 “되는 일이 없다.“는 전주에 희소식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자광‘ 모기업으로 주거용 건물개발 및 공급업을 하는 ‘자광건설‘도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이 5억여 원, 매출액은 538억여 원이며 경기도 용인에 소재했다. 자광건설은 대한방직 부지매입을 위해 지난 3월 ㈜자광을 설립하고 지난 8월 전주로 본사이전 했다. ㈜자광은 부지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총 2조를 투입해 대형타워 등 복합용도개발단지를 추진한다.

매입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고 하나 우려도 많다. 5백층인들 마다할 까닭이 없으나 모기업 자광건설도 수조원대 사업에 비해 규모도 적고 두 회사 모두 설립 5년, 또는 수개월이다. 수도권 2500만 인구가 집중된 서울 123층 제2롯데월드도 준공까지 수십 년이 걸렸는데 전주 65만에 도민까지 합쳐봐야 185만인데 ’수익성’도 없이 외지업체가 무턱대고 투자할 능력이나 의지가 있을까? 도시기본계획과 용도변경 등도 문제다. 일부는 ”고공행진 하는 대한방직 주식팔기 위한 방법”이라거나 “용도변경으로 지가폭등을 노린 ‘먹튀’ 논란”까지 제기된다. 자광건설 전화도 “통화할 수 없다.”는 멘트만 나올 뿐 입장확인이 안 돼 하늘을 찌를 초고층 ‘마천루摩天樓’ 계획발표 회사로서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전주 랜드마크’도 좋지만 ‘LH 토지부’를 진주시 일괄배치로 뺏긴 후, 투자한다던 23조 새만금 개발계획을 담은 ‘삼성MOU’가 휴지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생면부지生面不知‘ 회사까지 이래도 되나 싶다.

고재홍 기자  gjh@naewo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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