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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기자명 이영주 기자

기아차 노조 선거, 재선거 실시키로

  • 입력 2011.10.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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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 등 '부정투표' 의혹…선거 무효 처리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선거가 부정선거 논란으로 초유의 재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지난 17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과 일부 후보에 따르면 22대 지부장선거를 진행하면서 일부 후보가 대리투표 등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12일 실시된 선거에서 기호 2번 배재정 후보는 8632표, 기호 1번 김성락 후보는 6714표를 얻어 결선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기호4번 박홍귀 후보는 6660표, 기호 3번 가태희 후보는 4706표를 각각 얻었는데 그쳤다. 이 투표에는 총 3만430명 중 2만7457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기호 4번 박홍귀 후보는 12개 투표구중 1개 투표구인 충북분회를 재검표한 결과 128명중 35명의 대리 투표가 발생했다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선본에 따르면 지역간 거리가 멀어 투표소에 직접 가기가 쉽지 않은 특성을 이용해 분회장과 업무과장이 전화로 지지후보를 묻고 대신 투표하는 방식으로 대리투표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박후보 측은 충북분회에서 적발된 대리투표가 35표이고, 2위후보와 표차이가 29표이기 때문에 투표자체가 무효로 선언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후보 선본은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가 있을것으로 보고 재검표를 요구해왔다.

기아자동차 노조선관위가 이날 680표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80여표에 대한 부정투표가 추가로 적발되면서 결국 선거는 무효로 처리됐다. 기아차 노조선관위는 일주일 이내 재선거를 실시키로 했다.

기아차노조에서 부정선거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 후보 선본 관계자는 "그동안에 회사에 밀착돼 있던 노조가 수년간 판매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대리투표를 해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번에 후보가 직접적으로 전국을 돌며 이같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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