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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내외일보

<독자투고>우리 아이들은 위한 실질적인 설문조사가 필요할 때…

  • 입력 2012.04.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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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최근 몇 년간의 문제가 아니라 훨씬 이전부터 학교에 뿌리 잡혀있었다. 학교에서 좀 논다 싶은 학생들의 무리들이 자신의 무리에 들어왔으면 하는 아이에게 의사를 묻고 거부하면 잠시 괴롭힌다거나 혹은 그 무리가 지나가면 학생들이 눈치를 보는 정도의 모습이었다.

다만 요즘은 그 도가 지나쳐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교문 밖에서도 학교폭력이 수시로 일어나며 성폭력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더욱 문제화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학교와 청소년 사회단체에서는 학교폭력의 진실을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폭력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으며 가해자는 누구인지 어떤 방법으로 피해학생들을 괴롭히는지는 알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설문지에 진실을 담아내기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설문지란 무기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학교에서 설문지 조사가 시행되는 경우 바로 옆 친구가 내가 적은 내용을 볼 수 있거나 혹은 설문지를 걷을 때 맨 뒤에 앉은 학생이 차례대로 걷으며 내용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학교폭력에 알고 있는 내용이 있거나 혹은 피해자인 경우라도 적어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소년 사회단체에서는 다른 우회적인 방법으로 집에 우편물을 보내 내용을 적게 한 뒤 다시 우편으로 받는 방법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또한 학생들은 우편물을 다시 보내야 한다는 번거러운 생각에 설문지를 작성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든 학교폭력의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하고자 하는 학교와 단체의 노력으로 시행되는 설문조사가 학생들에게는 그저 형식적인 대답들로 채워지고 있어 진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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