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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주·완주 인구급감, 전면조사해야!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58년 개띠’를 비롯한 1955년부터 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Baby Boom) 세대는 ‘닭서리와 참외·수박서리’ 추억이 있다. 6.25 직후로 매년 80만~1백만 명까지 출생했고, 산업화 이전이어 필자 고향도 1백여 가구에 6백여 명이 몰려 살았다. 극도의 두려움과 쾌감을 동시에 맛보는 것이 닭을 훔쳐 잡아먹는 ‘닭서리’다. “꼬꼬댁~” 소리를 낼 수 있어 주인이 잠에서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집 닭을 부모 몰래 친구와 함께 잡아먹기도 했다. 60~70년대 농촌에서 흔한 ‘놀이문화’였고, 들켜도 애교로 넘어갔다. “우애 깊은 형제가 서로 추수 볏단을 몰래 날라다 주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185만에 불과한 전북 도청소재지 전주인구가 지난해 12월 1930명이 급감했다. 완주인구도 190명이 감소했다. 전주완주 -2120명 대부분 (익산·고창·임실·순창)으로 빠져나갔다. 급감지역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주나 완주는 그간 인구가 꾸준히 늘거나 정점을 찍고 약간 주는 정도였다. (전주)는 지난해 한 달 77명꼴로 줄어 11월 65만0894명이었으나 12월에는 1930명이 급감했다. (완주)는 지난해 한 달 평균 62명꼴로 늘어 11월 9만6165명이었다. ‘혁신도시 효과종료‘로 속도는 둔화됐지만 워낙 재정이 좋아 귀농·귀촌은 물론 도시민도 많은 혜택을 입기 때문인데 12월 190명이 급감했다.

진실은 백일하白日下에 드러났다. 지난 12월 익산은 29만9948에서 (30만187명)으로 +239명, 고창은 5만8298에서 (6만472명)으로 +2174명, 임실은 2만9262에서 (3만162명)으로 +9백명이 폭증했으며, 순창군은 (3만명 목전)인 2만9698명으로 +375명이 급증했다. 익산·고창·임실은 각각 30만·6만·3만이 회복됐다. 지난달 (전주·완주)에서 익산으로 전출에서 전입을 뺀 238명이 익산으로 순유출돼 인구증가 239명에 육박했고, 고창에는 402명, 임실로는 694명, 순창에는 132명이 순유출 돼 전주·완주 인구감소 2120명 중 1466명이 이들 지역으로 순유출 됐다.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은 익산 30만, 고창·부안 6만,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은 각 3만 명인데 대부분 한참 추락했고, 익산·고창·임실·순창만 마지노선에 근접했다. 네 곳 단체장은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반면, 기존 시장군수가 출마치 않는 군산(-323명)과 김제(-119명), 정읍(-364명), 장수(-30명)는 지난달 공히 감소했다. 특히 노령인구 급증과 젊은 층 이탈, 가임여성 및 출생인구 급감으로 ‘지역소멸론’까지 나오는 판에 인구증감은 주요 치적으로 간주된다.

(익산시)는 지난해 11월, 30만이 붕괴돼 29만9948명으로 추락했다. ‘사상초유史上初有·미증유未曾有(있어 본 적이 없음)·전대미문前代未聞(들어 본 적이 없음) 사태에 시민들은 경악했다. 지방선거가 목전인데 ‘정치·행정적 책임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더민주당이 집권여당인데 시장은 국민의당 소속이다. 30만 붕괴 전부터 인구담당 전담조직 신설과 공무원 인사반영 및 인구증가 공로자 해외 포상여행, 대학생과 군인 주소이전, 아기 더 낳기에 공조직이 동원됐고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 지난달 12월 중순, 익산 더민주 유력후보 중 하나인 A정치인이 주최한 ‘인구감소 대책포럼‘ 당일 오전, 시는 “인구 30만 계속된다!, 2018년 기업유치로만 2,400여명 고용창출 가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빼기(?)‘라는 풍문이 나돌았다.

통계도 나오기 전인 지난달 “6만 인구를 지키며 가장 큰 국가예산 확보(중략) 등 성과” 운운하는 박우정 고창군수 회견이 보도됐으며, 임실군도 지난달, “4천억 시대와 3만 인구 초과달성 등 성과를 이뤄냈다.“고 보도됐다. 무리한 실적 쌓기 ’인구서리(?)’가 아니길 빈다. 볏단을 날라주지는 못할망정 ’인구 빼오기‘가 사실이라면, 도덕적 치명상이다. ”이것이 기업유치와 고용창출에 의한 인구증가인가?“ 전북도로 보면 ‘제 닭 잡아먹기’다. 도내 외 지역에서 위장전입도 문제다. 주민등록법 위반여부에 대한 전면조사가 이루어져 허구적 인구늘리기 과열경쟁에 혈세낭비와 공무원 동원 등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주시는 주민등록법 위반혐의가 적발되면 주소환원 등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할 때다.

고재홍 기자  gjh@naewo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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