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황정선 기자

김용민, 사퇴거부 "더 큰 범죄 MB정권과의 싸움"

  • 입력 2012.04.08 16:57
  • 댓글 0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 공릉동에서 청춘선 비전 발표회를 열고 "잘못은 처벌할 수 없지만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평생 갚아야 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김용민과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 정권의 싸움이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의 발언은 새누리당이 연일 김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권 심판론'을 환기시켜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내뱉은 '막말'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를 했다. 그는 "제가 (총선) 참전병사 중 가장 못났다. 모순투성이인 모습을 자백한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선택해 달라고 이 자리에 섰다. 평생을 반성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하느님처럼 섬기겠다고 말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는 '거악과 싸우고 있으니 나는 정말 잘난 놈'이라는 자만심이 있었다"며 "회개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과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들이 완벽한 투로 말하지만 현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만의 권력을 마음껏 누릴 뿐"이라며 "국민의 용서를 받아 당선된다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에게 이보다 더 큰 심판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자신으로 인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야권연대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졌다. 정말 죄송하다"며 "야권연대 다른 후보들은 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지 않은 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처럼 야권연대는 부족하고 모순 있는 사람들을 서로 감싸주며 뭉쳤다. 이것이 새누리당과 야권연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 발표회 현장에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를 비롯해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 등이 참석해 김 후보를 격려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250여명의 시민들 사이에서도 "괜찮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탁 교수는 "불과 반 년 전 사람들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해주고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열광했다"며 "반 년이 지난 지금 그 중 한 명은 감옥에 가있고 한 명은 구속 위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또 한 명은 피투성이가 돼서 여러분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싸우고 버티고 있는지 보시면 우리의 생각이 좀 더 명료해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김용민 심판 선거가 아니라 MB 심판선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황정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