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미라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로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201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7년 GDP는 2016년보다 3.1% 성장해 2014년 연 3.3%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2.6% 증가하며 2011년의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수출과 수입은 2.0%, 7.2% 각각 늘었다.
제조업 성장률은 4.2%로 2011년 6.5% 이래 6년 만에 최고였지만 건설업은 7.2%로 2016년 10.5% 보다 낮았다.
서비스업도 2.1% 성장하는 데 그쳐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1.5% 이후 8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3.4%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4분기는 3분기 대비 -0.2% 성장을 기록했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3분기 1.5%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상 최대로 길었던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성장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좋아 경기 흐름은 견실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