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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내외일보

<독자투고> 학교폭력이 시작 되는 곳은 어디인가?

  • 입력 2012.04.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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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쉴 새 없이 나오고 있는 학교폭력 대책마련에 관한 기사들로 학교폭력이 얼마나 심각하고 우리 사회에 뿌리 박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몸이 성장하고 생각이 자라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이들이라 부르는 초등학교에서까지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에 걱정이 더해진다. 과연 학교폭력은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어떻게 그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실태를 살펴보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경우에 비해 금품갈취나 집단폭행보다는 왕따 수준의 문제이다. 그리고 선생님이 교실에 함께 있으며 아이들을 자주 살피기 때문에 표면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고학년에 올라가고 중학교에 진학해 자신이 다니는 학군이나 집근처에 쉬이 일진이라 불리는 선배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담배를 피게 되고 그들과 함께 금품갈취나 폭행에 참여하다 결국 자신의 학교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서 서서히 학교폭력은 심각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폭력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누구 한사람의 말이나 행동으로는 쉽게 멈출 수 없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가 같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해자의 학부모들을 살펴보면 우리아이가 흡연을 하는 줄 몰랐다거나 혹은 폭력적인 아이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내 아이는 착하고 모범적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부모들은 깨달아야 한다. 학교에 보낸다고 교육의 책임을 다했다고는 할 수 없다. 가정에서부터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이해하려 해야 한다. 이는 비단 가해학생 부모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피해학생의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다음은 학교와 사회의 관심이다.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동에 좀 더 세세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사회에서도 너무나 무분별하게 곳곳에 퍼져있는 유해매체들에 학생들이 빠져들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중요하다. 가해학생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변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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