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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아마추어 관현악단

  • 입력 2018.02.18 00:24
  • 수정 2018.02.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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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애호가의 연주 활성화, 국악 향유자의 저변 확대에 기여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아마추어 관현악단’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악 관객 개발 및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다. 첫 프로젝트 당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기를 취미로 배워온 일반인 52명을 선발해 관악․현악․타악 파트 등을 모두 갖춘 대규모 관현악단을 꾸렸다. 이들에게 약 2개월간 국악기와 연습 공간은 물론 각 파트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의 연주법 전문 강습, 합주 기회 등을 제공했다. 또한 이들을 위한 발표회를 개최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 프로젝트가 지속되길 바라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17년 2기를 거쳐 올해 3기를 운영해오고 있다.

서양음악계에서 일반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프로 못지않은 우수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국악계에서는 소규모 동호회나 실내악 앙상블 외에,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모여 대규모 관현악 합주를 펼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국악관현악의 경우, 역사가 60년이 채 되지 않아 악기 조율법·연주법·편성 등이 완벽히 정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관현악단의 경우 지휘자·전문 강사·악보·연습 장소 등의 여러 요소가 필요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러한 요소를 충족한 국립 단체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국악 애호가의 연주 활성화와 국악 향유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국악기를 배우면서 접하게 되는 정악이나 민요 등의 범위를 넘어 국악관현악 창작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마추어 관현악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개성과 음악적 깊이를 갖춘 ‘아마추어 관현악단’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음악을 다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44명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 감동의 선율을 완성하다

‘아마추어 관현악단’ 3기는 가야금 7명, 거문고 5명, 대금 및 소금 11명, 아쟁 3명, 타악 4명 피리 3명, 해금 11명 등 총 44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 지난해 12월 실시된 온라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이번 3기 단원 모집 시에도, 지난 1기·2기 때와 마찬가지로 국악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100여 명의 지원자들이 ‘아마추어 관현악단’ 지원 동기와 국악을 접하게 된 사연을 담은 원서, 연주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최종 참가자는 ‘아마추어 관현악단’ 3기 지휘를 맡은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들이 심사를 통해 직접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4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주 2회,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씩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 연습에 높은 출석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정규 연습 일정의 전후 시간을 활용해 보충 연습을 할 정도로 열의를 다하고 있다.44명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 감동의 선율을 완성하다

올해 선발된 44명의 단원들은 1955년생부터 1998년생까지 연령대가 매우 다양하다. 학교 국악 동아리에서 악기를 익혔지만 졸업 후 활동할 곳이 없어 그만두었다는 단원, 일상의 스트레스를 악기 연주로 이겨내고자 지원했다는 단원, 늦은 나이로 인한 장벽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악기 연주 실력 향상을 위해 도전을 감행했다는 단원 등 각자가 지닌 사연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국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국악기와 조금 더 친숙해지고 싶은 열망,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닌 애호가들과 교류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공통된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회를 보고 감동을 받았거나 지난해 ‘아마추어 관현악단’ 1기·2기로 활동한 지인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원했다는 참가자들이 눈에 띈다. 악단과 관객 간의 간극을 좁히고, 교류의 기회를 다각화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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