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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군산GM 등 침몰하는 전북경제!

  • 입력 2018.02.19 16:25
  • 수정 2018.02.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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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자동차, 비행기 등과 대부분 동·식물도 좌우 대칭형이다. 두 바퀴와 두 날개, 양손과 발, 눈이 있어야 제대로 기능을 발휘한다. 그만큼 매사에 협력과 균형감각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난해부터 전북은 “군산조선소·군산전북대병원·한국GM(제네럴모터스)·익산넥솔론·전방·옥시·전주휴비스·BYC·하이트진로·서남대...” 등등 우수수 폐쇄되거나 매각위기 및 투자축소 기업과 학교만 늘어난다. 한국GM군산공장도 5월말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부자집 나락이 먼저 피는 것”이 아닌 “없는 집에 우환만 그치지 않는 격”이다.

전주는 물론 양 날개인 익산과 군산을 비롯한 도내 전역에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해 7월, (군산조선소)가 폐쇄됐으나 가동 조짐도 없다. 거제 대우조선과 울산 현대조선소에는 수조 자금지원이나 건조물량이 집중됐으나 군산에는 이조차 없이 폐쇄됐다. 직영·협력업체 5250명이 실직했다. 텅 빈 음식점이나 원룸은 군산경제 현주소다. ‘공장임대‘ 플래카드가 어지럽고 올 1월말 인구는 27만4788명으로 작년 1월보다 2540명이 급감했다.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도 불가능에 가깝다. 인구는 줄고 경기는 악화되는데 병원을 세워 막대한 적자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익산 넥솔론)도 지난해 11월 문을 닫게 됐다. 태양광 웨이퍼와 잉곳 제조회사로 경기위축과 누적적자로 정규직만 980명이 실직했다. 지난해 11월 ‘익산인구 30만 붕괴’에 이어 올 1월에는 29만9146명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불황과 수익성 악화로 전국 6개 공장 중 3개 폐쇄와 근로자 6백여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검토한다.”는 (전방)도 가동 중인 익산제3산단 1공장 외에 2·3공장 건립이 지연·무산되면 1공장 2백여명 외에 1천명 고용이 무산된다. 외국계 (옥시)도 가습기피해로 불매운동 대상이 돼 60명 구조조정 후 지난해 남은 40명에도 해고 통지했다. 내의 생산 (BYC 전주공장)도 지난해 폐쇄가 결정됐다. (하이트진로 전주공장)도 매각설로 노심초사다. 투자하겠다던 업체는 발을 빼거나 분양업체도 착공을 미루고 착공해도 규모를 축소한다. (남원 서남대)도 폐교됐다. 전북인구만 지난해 1월 186만3298명에서 올 1월 185만1694명으로 1만1604명이 급감했다. ‘혁신도시 효과‘가 끝나자 추락한다.

급기야 (GM)은 13일, (한국GM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설날 차례상이 아닌 제상을 차리게 됐다.” GM폐쇄는 조선소보다 훨씬 심각하다. 군산공장은 계약직 포함, 직영 2044명과 협력업체 1만7백명, 가족을 합치면 5만 명이 오갈 데가 없어진 것이다.

군산 소룡동 국가산단 ‘한국GM 군산공장’은 전신인 대우차가 97년 승용차 공장을 건립했으며, 05년 디젤엔진 공장을 추가·건립한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인 제너럴 모터스 현지법인이다. 군산공장은 연 26만대 완성차와 수출차 60만대, 유로5 디젤엔진 등의 생산시설을 갖추었으며 올뉴 크루즈와 올란도, 디젤엔진, KD 등을 생산해왔다. ‘전북경제 침몰!‘이 우려된다.

송하진 지사와 군산시는 13일 회견문 등에서 “한국GM은 경영 정상화 명목으로 정부에 3조 지원을 요구하며, (부평이나 창원공장은 가동되는데)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심장이 멎은 듯 절절한 아픔을 느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공장은 군산경제 제조업 생산 6.8%, 수출 20%를 좌우하고 도민에 1만3천개 일자리를 선사한 핵심기업으로 도민들은 지난해부터 GM차 사주기 결의, 중앙부처 정상화 건의 등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현대조선소에 이어 불행한 일이 거듭돼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총리면담 추진의지를 밝혔다. 특히 “군산공장 직원고용 승계를 전제로 한 매각 조속 추진, 정부의 유상증자 등 자금지원은 군산공장 가동을 전제로 해야 함“도 촉구했다.

전북은 익산·군산 등 양 날개는 물론 도내 전역이 동반 침몰한다. 군산공장도 사측과 노조가 한 발씩 양보할 뿐만 아니라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 등 도민도 생소한 제품홍보 등 마케팅 전략 뿐 아니라 정치권과 정부 및 지자체, 도민 등 총체적 협력자세가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위기의 세계경제에 기업마다 노조의 지나친 요구 등도 해소돼야할 문제점이다. 기업주체 등이 서로 협력하지 않고 제 몫만 챙기려는 것은 한 쪽 바퀴나 날개가 없는 차와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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