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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진하 기자

대학로의 봄은 무대세상, 서울연극제 막올려

  • 입력 2012.04.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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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희망' 주제…9개 작품 선보인다

'소통과 희망'을 주제로 41개 작품을 16일부터 5월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설치극장 정미(美)소 등 대학로 일대에서 선보인다.

공식 참가작은 9개 작품이다. 극단 시어터201의 '더 백(THE BAG)'이 주목할 만하다. 누구나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도둑, 김 과장, 미용실의 강남 귀부인들, 무언가를 잃어버린 여자 등의 가방 속을 헤집으면서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지를 탐색한다.

2009년 2인 연극제 참가작 '가정식백반 맛있게 먹는 법'으로 호평받은 콤비인 작가 김숙종·연출가 최용훈씨가 두번째로 만난 '콜라소녀'도 기대작이다. '2011 배우 희곡을 찾다' 당선작으로 홀로 된 모친을 모시고 사는 큰아들의 환갑을 맞아 다른 두 아들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극단 연우무대의 '그리고 또 하루'도 볼 만하다. 극단 연우무대의 60번째 정기공연이자 대산창작기금 선정작인 이 작품은 남자와 여자가 무인도에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여자와 삶의 목표와 계획이 뚜렷하고 신념이 강한 남자의 부딪힘을 사유적인 언어와 집요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무브먼트 당당의 '인생'과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전하의 봄', 극단 로얄씨어터의 '용팔이', 극단 표현과상상&유목민의 합동공연 '낙타풀', 극단 죽죽(竹竹)의 '기름고래의 실종', 창작집단 혼의 '인형의 가(歌)' 등이 연극제 폐막일인 5월13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놓고 경합한다.

젊은 창작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오픈 스케이스 쇼케이스?미래야 솟아라'에서는 극단 죽죽의 '그레이스', 극발전소301의 '인질극X', 극단 창세의 '홍익', 극단 이상한앨리스의 '변기 속 세상', 연극집단 청춘오월당의 '서울 메디아'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공식참가작과 따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가려낸다.

극단 가변의 '햄릿 이야기', 극단 장자번덕의 '바리, 서천 꽃그늘 아래',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의 '쉬반의 신발', 극단 소금창고의 '빈:터-사라치' 등이 '기획 초청작'이다.

물결의 '거울 뒤 여자' 등 자유참가작 9작품, 극단 하땅세의 '천하제일 남가이' 등 프린지 부문인 '제2회 서울 창작공간 연극축제' 참여작 14편도 관객을 맞이한다.

관련행사 중에서는 '제1회 배우 100인의 독백?모노 스토리'가 가장 주목된다. '제33회 서울연극제'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공연장인 '한평극장'의 개관을 기념, 연극계를 이끌어가는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자신들이 출연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와 독백 대사, 이와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익금을 저소득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기부하는 '꿈나무 도서바자회', 공식참가작 9편의 대본을 모은 희곡집 출판, 서울연극제 수익금의 3%를 전달하는 기부식, 관객평가단·SNS기자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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