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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6·13 지방선거 변수와 민심 동향

  • 입력 2018.03.14 21:25
  • 수정 2018.03.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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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사철가 중략)” 

“홍진에 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내 삶이 어떠한가. 옛 사람 풍류에 미칠까, 못 미칠까.(상춘곡 중략) 

사철가와 상춘곡을 부를 봄이 훨씬 빨리 온 듯하다. 매화꽃이나 산수유도 일찍 핀 듯하다.
4대 1 경쟁률만 돼도 전북에 1천명, 전국에 2만8천 명 가량의 입지자 외에 선거캠프 및 운동원, 정당과 선관위, 검찰·경찰 등의 뜨거운 열기 때문일까? 

전북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각 1명, 시장군수 14명, 광역 도의원은 지역 35· 비례 4명 등 39명, 시군의원 지역 172· 비례 25명를 합친 197명 등 총 252명을 뽑을 전망이다.

4월부터 예비후보에 등록하는 군수·군의원은 제외하고, 선거를 석 달 앞둔 3·13 기준 예비후보는 도지사에 김춘진 전 더민주 도당위원장과 정의당 권태홍 등 2명, 교육감에는 서거석·유광찬·이미영·이재경·천호성·황호진 등 6명, 전주·익산·군산·정읍·김제·남원시장에 40명, 도의원에 52명, 6개 시 시의원에 150명이 각각 등록했다. 지난해 말 전북유권자는 153만33명이다.

선거 변수는 다양하다. 영·호남 민심도 복잡하다.

 ‘북풍北風’과 ‘개헌’도 변수이다. ‘적폐청산’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상태와 MB 수사에 대한 영남권 민심, ‘군산 현대조선소와 군산GM 철수‘에 대한 전북민심 뿐 아니다.

유력 대선 인물이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퇴하고 충남지사 예비후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불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정치권을 강타하는 ‘미투(me too)’도 변수다. ‘민생‘도 해결할 과제다.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으로 분열‘된 것도 변수다.

우선 ‘북풍’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끊임없는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전쟁이 벌어질듯하던 남북관계는 평창올림픽 직전, 김영남과 김여정이 돌연 대한민국을 방문한 이후 ‘북풍’도 훈풍으로 바뀌었다. 미국와 북한의 막말전쟁에도 협상테이블을 마련하려는 정부의 외교전략은 현재까지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국제제제로 ‘손을 든 것’인지, 아님 핵무기 고도화를 위한 ‘시간벌기‘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북회담이 선거 전에 성사되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에 대한 지지율 폭등은 물론 더민주에 엄청난 효과다. 최소한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으로도 상당한 플러스다. 그러나 회담이 무산되거나 선거 전 도발을 재개한다면 효과는 반감된다.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맞선 변수다. ’개헌‘ 자체는 큰 변수가 안 되나 ’개헌내용‘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이어 MB 수사 및 구속여부에 따라 영남권 민심에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충격이 심각해 작용정도가 클지 의문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반대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군산 현대조선소와 군산GM 철수‘에 대한 전북민심도 변수다. “호남을 표밭으로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거나 김윤덕 더민주 도당위원장의 골프장 구설수를 부각시키는 다른 정파가 반사이득을 얻을지는 극히 미지수다.

전북에 별 한 일이 없는 DJ·노무현 정부 주요인사인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소양댐(호)을 메꿔 땅을 쓰는 것이 빠를 ’끝없는 수렁(?)‘ 새만금 속도감 있는 개발보다 ’제2혁신도시‘를 비롯한 낙후지역 신속개발 등 근본대책이 없는 한 별무효과로 여겨지나 분열된 민평당이나 바른미래당에 표심이 몰리기도 어렵다.

’민생‘도 변수다. 다만 집권 1년밖에 안 되는 시점의 선거여서 현 정부에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 ’미투‘는 충남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정부 ’부패비리‘에 민심이반이 워낙 커 효과는 미지수다. 도지사는 ’여권 핵심부‘ 낙점落點이 없는 한, 2선 전주시장을 거쳐 지사를 역임 중인 송하진 지사 '조직과 지명도'를 넘어설 인물이 없다.

김승환 교육감에 6명 도전자가 난립해 '어부지리漁父之利'가 예상된다. 익산시장과 부안군수 등 민평당과 무소속 지자체장 재당선도 관심사다. 수도권 등지의 야권후보 단일화 외에는 더민주에 매우 유리한 지방선거다.

취재국장 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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