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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NT Live ‘예르마’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 입력 2018.03.15 00:39
  • 수정 2018.03.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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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예르마’

[내외일보]이수한 기자=국립극장은 오는 3월 27일(화)부터 4월 1일(일)까지 NT Live ‘예르마(Yerma)’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Rosencrantz and Guildenstern Are Dead)’ 두 편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이 2014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지금까지 총 9편(‘워 호스’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햄릿’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제인 에어’ ‘헤다 가블러’)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겨 새롭게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신작을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이 아닌 50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상영하는 만큼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7 로런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지난해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예르마’는 스페인 출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비극이 원작이다. 영국 영 빅 시어터(Young Vic Theatre)가 제작해 2016년 초연했고 지난해 재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예르마’는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쇠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시대적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원작에서 대사 없이 코러스로 등장했던 인물은 사라지고, 대사 중심의 인물만 남겨 이들의 관계를 새롭게 정리했다. 여기에 시와 노래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미루어 짐작해야 했던 원작과 다르게 대사를 통해 직관적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영국 주간지 ‘타임아웃’은 “사이먼 스톤의 엄청난 에너지가 고전을 파격적으로 진전시켰다”고 극찬했다. 주인공을 맡은 빌리 파이퍼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전 포인트인 ‘예르마’는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 상영된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로젠크란츠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국 극작가 톰 스토파드를 거장 반열에 올린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단역으로 등장했던 햄릿의 친구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의 관점에서 극이 진행된다. 1967년 올드 빅 시어터(Old Vic Theatre)에서 공연된 지 50년 만에 지난해 리바이벌되었고, 두 주인공의 선문답과 말장난 등 언어유희를 통해 인생의 부조리를 풍자한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슈아 맥과이어가 길덴스턴 역을 맡아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영국 ‘가디언’ 지는 두 배우에 대해 “완벽한 듀오”라고 평했다.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2회 상영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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