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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경기도립무용단, "2018년 경기천년을 맞아 황녀 이덕혜를 통해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 입력 2018.03.15 01:00
  • 수정 2018.03.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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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역사의 아이콘, <황녀 이덕혜>

[내외일보]이수한 기자=경기도립무용단(예술단장 김정학)의 대표 무용극 <황녀 이덕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5년 11월, 경기도립무용단 제38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이후 3년 만이다. 초연 후 <황녀 이덕혜>는 평론가 및 언론에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무용극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제국 굴곡의 역사와 함께 뒤안길로 사라진 황녀 이덕혜. 2018년 경기천년을 맞아 우리나라 실존인물 이덕혜를 통해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다.

어린 황녀 이덕혜는 어린 시절 아버지 고종의 죽음과 함께, 강제로 고국을 떠나 냉대와 감시를 받으며 10대 시절을 보낸다. 일본인과의 정략결혼, 딸 정혜의 자살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현실로 인해 그녀는 조발성치매가 더욱 심해져 일본의 한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하루하루를 보낸다. 고국을 떠난 지 3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녀의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1989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덕혜의 한 서린 일대기는 2009년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영화 <덕혜옹주>로도 제작되어 많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 회자되고 있다. 한 세기의 비극의 역사가 한 인물의 일생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다시 선보이는 <황녀 이덕혜>에서는 지난 버전과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 우선 덕혜 캐스팅의 변화로 같은 캐릭터를 다르게 재해석하여 덕혜의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한 효과적으로 감정선을 드러낼 수 있도록 1장 어린 덕혜의 안무 수정 등 이번 공연에서 <황녀 이덕혜>의 다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궁중정재부터 창작무까지 한국 춤의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하는 도립무용단. 한국무용의 호흡에 현대적인 움직임을 접목시켜, 한국적 DNA을 가진 현대무용이란 무엇인지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역동적이며 칼 군무가 매혹적인 도립무용단의 뛰어난 기량을 만날 수 있는 자리, 오늘날 가장 모던한 한국 춤판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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