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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두를 위해 '소방차 출동로' 확보해야

  • 입력 2012.04.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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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사건사고 소식이 있다면 바로 화재 사고일 것이다.
 
실제로 피해정도에 따라 보도되지 않은 화재도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는 분명 우리의 생활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화재사고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거룩한 사명을 실현할 수는 있을 것이다.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관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 중의 하나가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 제고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피해가 가속화되므로 그 전에 도착해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심정지, 호흡곤란 등 응급환자도 5분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때 소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구리소방서에서는 국민생명보호정책을 추진해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여러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통로 확보를 통해 화재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자동차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상가밀집지역 및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돼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어려워져가는 교통환경 탓인지 소방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의식도 예전보다 나아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려는 소방관서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소방출동로 확보 관련 법령 개선과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단속 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며 주택 및 상가밀집지역, 아파트 단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방차량 길 터주기 홍보를 실시하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의식변화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목길 등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출동 중인 소방차량을 발견하면 곧바로 정지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화재나 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통로 확보 노력에 동참하는 것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지금 당장 바쁘다보니 양보를 못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 편의를 찾다보니 불법 주차를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한 사람의 희망은 사라져 간다. 단 1분 1초가 급한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소방차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 가족, 이웃 등 국민 스스로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소방출동로 확보 노력에 마음을 같이하는 것이 선진 국가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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