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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김상규 기자

[기고문] ‘잔인한 3월이 되지 않도록’-학교폭력의 실태와 ‘117’활용

  • 입력 2018.04.24 18:34
  • 수정 2018.05.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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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서 갈산지구대 순경 박상민

 

[내외일보=인천]=김상규 기자

각 가정의 자녀들에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 가는 3월의 현재는 각 기관은 물론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환경에 금세 적응해 많은 교우관계를 쌓고, 또 다른 누구는 아직도 적응 기간을 갖고 있을 이때가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란 학교에서만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가 아니라 장소를 불문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학생들의 생활 범주에 속하는 것이 비단 학교 뿐만은 아니기에 학교폭력의 범위는 아이들의 모든 생활로까지 확대되어 있다.

우리는 학교폭력을 신체적·물리적인 피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2016년 교육부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언어폭력이 전체의 34.8%로 신체 폭행의 12.2%의 약 세배에 이르는 수치를 보인다.

아이들의 언어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또한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피해가 67.2%로 그 외는 모두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서 단순히 학교 안으로만 이목을 집중할 수 는 없다. 아이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학교폭력 유무에 대해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또한 위 통계를 따르면, 2012년 초등학교 ~ 고등학교 학생 379만 명 중 12만 1천명이 피해 응답을 한 것에 비해 매년 그 수치가 감소하여 2016년 조사 결과 374만 명 중 2만 8천명으로 그 수치가 떨어지고 있지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2014년 19,521건을 시작으로 2015년 19,968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를 각 기관의 노력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신고와 대처로 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각 기관의 노력들 속에도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학교폭력을 온전히 뿌리 뽑지 못한 잔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할까? 이 질문에 77.6%를 차지하는 학생들이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라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조성해둔 학교폭력신고센터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경찰은 전국 17개 센터에서 200여명의 청소년 전문상담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학교전담경찰관 등 학교폭력과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통해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불상사는 줄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인생에 있어 잔인하게 기억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에서 3~4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며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이때에 만에 하나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시 아이들이 ‘117’을 기억할 수 있도록 각 가정과 기관들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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