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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해설이 있는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 입력 2018.04.26 21:56
  • 수정 2018.04.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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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 올라

[내외일보]이수한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5월 16일(수)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는 한 달에 한 번 오전 11시,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는 국립극장의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5월 ‘정오의 음악회’에는 배우 박정자가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이래 50여 년간 한 해도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무게감 있는 중성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왔다. 연극을 주제로 한 여러 강의와 낭독콘서트 등에서 대중을 만나온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친근한 해설을 통해 국악과 관객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월 ‘정오의 음악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첫 코너 ‘음악 견문록’에서는 ‘켈틱 음악’으로 문을 연다. 켈틱 음악은 북유럽, 특히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유 음악을 말한다. 아일랜드 민요로 알려진 ‘캐롤란과 캐슬의 대화(Carolan's Ramble to Cashel)’, 한국에도 잘 알려진 노르웨이 출신 밴드 시크릿가든의 ‘송 프롬 어 시크릿 가든(Song from a Secret Garden)’ 등을 국악관현악 선율로 아름답게 풀어낼 예정이다.

‘기악 협연’ 코너에는 탄탄한 내공의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이 출연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판소리 협연 무대를 펼친다. 여섯 살에 판소리를 완창하며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유태평양은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서 다양한 작품의 주역을 도맡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다시 세상에 나오는 장면을 그린 ‘가자 어서가’ 대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의 풍부한 소리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할 만하다.

기품 있는 한국의 전통예술을 엿볼 수 있는 ‘전통의 향기’ 코너에서는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소리 정가(正歌)를 준비했다. 정가란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 등의 전통성악곡을 뜻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박주영이 조선 후기 시조 ‘나비야’와 여창가곡 우조(羽調) ‘우락(羽樂)’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봄날, 국악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음악이 좋다’ 코너에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홍경민이 출연한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힘 있는 가창력을 소유한 홍경민의 히트곡들이 국악 오케스트라 연주와 어우러지며 하늘극장을 열기로 가득 채울 것이다.

마지막 ‘관현악 명곡’ 코너에서는 박범훈 작곡의 ‘신내림’으로 끝을 맺는다. 무속장단 특유의 엇박과 피리의 선율이 돋보이며 경쾌하고 세련된 멋이 살아나는 곡이다.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관객을 위한 든든한 간식도 준비하고 있다. 70년 전통의 장충동 명소인 제과점 태극당과의 협력으로, ‘정오의 음악회’ 관객들은 수준 높은 국악 연주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지역의 별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성껏 마련한 그날의 간식은 당일 연주 프로그램이 담긴 전단과 함께 제공된다. 

 주요 출연진 소개

▷해설 박정자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 ‘19 그리고 80’ ‘신의 아그네스’ 등 14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고, 수많은 명작들을 남긴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다. 무게감 있는 중성의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한국 현대 연극 무대를 이끌어왔다. 예술의전당 이사,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지휘 이용탁

중앙대학교에서 피리, 동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1993년 국립창극단 기악부원으로 국립극장과 인연을 맺었다. 1995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면서 피리 수석 단원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다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1997~2002)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국립창극단 음악감독(2006~2012)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2005년에 이어 2016년부터 다시금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맡아 활동 중이다. 국립창극단 ‘청’ ‘수궁가’, 국립국악관현악단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국립민속국악원 ‘靑, 춘향’, 무용극 ‘황진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작곡 경력을 지니고 있다.

▷판소리 유태평양

 유태평양은 국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통달 명창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우리 음악과 소리를 배웠다. 말을 트기도 전에 사물놀이·아쟁·가야금을 익혔고, 1998년 여섯 살이 되던 해 3시간 30분간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한 데 이어 초등학교 5학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2010)·제2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 금상(2012)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학교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바탕으로 국악의 세계화에도 관심이 많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이다.

정가 박주영(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08년 박주영 正歌 발표회 ‘전통과 창작의 조화’(국립국악원 우면당)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2월 박주영의 Soul歌 ‘Fantastic 風流’(페스티벌파크 평창)까지 총 개인 공연 6회를 열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로서 현재 박주영의 Soul歌 대표와 춘천시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협연 홍경민

‘대한민국의 리키 마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홍경민은 1997년 데뷔 후 ‘내 남은 사랑을 위해’ ‘흔들린 우정’ ‘사랑 참...’ 등의 대표곡을 통해 급부상했다. 라디오 DJ,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만능 엔터테이너이며 수많은 콘서트와 공연을 통해 라이브 무대를 지향하는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개 

1995년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National Orchestra of Korea)은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다. 창단부터 현재까지 전통국악을 동시대의 현대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 및 지휘자를 영입해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독자적인 레퍼토리와 음향을 확보해나가는 것은 물론 국악의 대중화와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음악회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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