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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이승식 기자

철원군청 기획감사실의 어설픈 '제 식구 감싸기'

  • 입력 2018.05.14 17:41
  • 수정 2018.05.15 09:55
  • 댓글 0

피 감사자도 인정한 사실을 감사실만 몰랐다?

[내외일보] 이승식 기자 =‘공보담당관의 언론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철원군청이 이번엔 '제 식구 감싸기'식 어설픈 감사로 구설수에 또 올랐다.

지난달 18일 본지를 통해 '철원군, 지방선거 앞두고 언론 길들이기 갑질 논란' 기사가 보도된 직후 철원군청은 본지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한 바 있다. 

본지는 이를 비판 기사에 따른 보복성 행정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보팀의 행태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철원군청 감사실은 해당 공보팀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 지난 4일 본 기자의 메일이 용량을 초과하여 보도 자료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다소 황당한 내용의 답변을 확인한 본지 기자는 14일 오전 철원군청 공보 담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도자료 제공 중단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공보담당관은 "우리 군청을 그만큼 신문에 긁어댔으면서 뭘 더 물고 늘어질지 몰라 보내지 않는 것이다."라며 사실상 보복성 업무 처리를 시인하는 답변을 했다.

감사실의 공식 답변과 대치되는 공보담당관의 답변에 본지 기자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 감사자인 공보담당관 스스로 '개인적 감정' 때문에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했다고 인정한 마당에 어떻게 감사실은 공보담당관의 입장과 상반되는 답변을 내놓았는지, 사실상 철원군청 감사실의 부실감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철원군청의 제 식구 감싸기 식 행태를 비추어 본다면 군민들을 대하는 철원군 공무원의 태도는 보지 않아도 명약관화다.

잘못된 군정에 비판기사를 쓰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사가 마땅히 해야할 일 아니겠는가?

아무리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그래도 공무원으로서 할 일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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