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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국립무용단 ‘향연’ 멈추지 않는 ‘한국춤 신드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 올라

  • 입력 2018.05.17 14:34
  • 수정 2018.05.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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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서울·대전·울산·거제 등 전국 투어

[내외일보]이수한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오는 6월 6일(수)부터 9일(토)까지 흥행 레퍼토리 ‘향연(饗宴)’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향연’은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힌 작품이다. 2015년 12월 초연된 ‘향연’은 3년 연속으로 총 네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예술 공연에는 큰 관심이 없던 관객에게조차 우리 문화의 높은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며 ‘한국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향연’이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를 벗어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국내 발레·오페라의 팬덤이 만들어진 무대에 올라 우리 전통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할 것이다.

‘향연’은 궁중무용·종교무용·민속무용 등 각 장르별로 엄선한 11개의 전통 소품 레퍼토리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 테마 안에 담아낸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 2막(여름)은 기원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가을)은 다양한 민속무용, 마지막 4막(겨울)은 ‘신태평무’를 통해 태평성대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한다. 이렇듯 ‘향연’은 엄숙하고 정제된 움직임의 궁중무용부터 역동적이고 신명 넘치는 민속무용까지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담은 우리 춤의 화려한 만찬을 보여준다. 그리고 춤 외의 모든 요소에서는 필요치 않은 것을 과감히 생략, 강렬한 색채와 간결한 미장센으로 조화시켜 정구호의 무대미학을 제시한다. 현재 전통과 창작영역에서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조흥동의 안무력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립무용단 무용수의 춤사위, 여기에 세련된 정구호의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완성된 ‘향연’은 전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관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향연’은 과거의 전통을 그대로 답습, 재현하지 않는다. 뿌리 깊은 역사로 견고해진 춤사위를 현재의 감각과 시선으로 새롭게 다듬고 완성해 지금의 전통을 써내려간다. ‘향연’이 동시대 관객에게 사랑 받는 이유다. 무엇보다 ‘향연’은 중장년층 관객뿐만 아니라 20·30 젊은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2월과 12월의 두 차례 공연에서, 국립극장 홈페이지 예매자 기준 젊은 관객층 비중이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장르 간 경계를 넘은 팬 층 확보에 기여했다.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공연’ ‘지인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서 실패하지 않을 공연’ 등 ‘향연’에 쏟아지는 호평과 다채로운 수식어는 이 작품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서울 예술의전당(6.6-9)을 시작으로, 대전(6.15-16)·울산(6.23)·거제(6.28) 공연을 이어감으로써 6월 한 달을 ‘향연’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맹렬한 기세로 흥행 신화를 새로 써온 ‘향연’이 국립극장을 벗어나 새로운 무대에서는 또 어떤 기록과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 클래스’를 5월 30일(수) 오후 8시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연습 시연과 주요 무용수의 지도로 ‘향연’ 속 춤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통해 작품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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