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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외국인 투자자 선(善)인가 악(惡)인가”

  • 입력 2011.10.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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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평에서는 이러한 주장의 타당성에 관해 KT와 SK텔레콤의 각종 경영지표와 투자지표를 비교해가며 분석하고자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미 지난 7월 초부터 두달 넘게 보유주식을 매각 매각해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두달 동안에 보유주식의 3% 가량을 매각했으며, 시가 총액도 약 70조원 가량이 줄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매각을 지속함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도 요동치는 등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100포인트를 넘던 것이 1,700포인트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원화환율도 달러당 1,050원까지 하락하던 것이 1,200원대로 뛰어 올랐다. 그로 인해 한국은행은 달러당 1,200선 방어를 목표로 외환시장에 개입을 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9월 외환보유고도 87억 달러 이상 줄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까지 계속 보유주식을 매각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계속 매각하면 주가도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인의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90년대 말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말 외환위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교란 행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과거 한국의 정부에 무지와 무능함이 기인한 사태였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당시 과거의 정부는 금융시장 개방과 자유화를 추진하면서 어떻게 사전에 필요한 정책적 대처를 했어야 하는지를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로 혼이 난 정치권과 정부는 이번에는 무조건적으로 외화도입에 나섰다.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사건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외화도입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선(善)으로 간주된 것이다. 반면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외국인투자자들을 신자유주의를 내세워 약소국을 부당하게 착취하는 악(惡)으로 몰아 세웠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양극단의 인식이 지난 10년 동안 지속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연구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호하거나 옹호하려는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 연구소는 외국인 투자자든 누구든 있는 그대로 보고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바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추기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들을 탓하기 전에 먼저 무엇이 잘못됐으며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 채 그들에게 휘둘린 내국인 중 일부 투자자들의 무지함과 무능함을 탓해야 하며, 일부 시민단체들의 패배주의를 탓해야 하고, 알아서 기는 공기업의 한국 경영진을 탓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시평을 통해 투자분석 기법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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