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김미라 기자 =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6.13 지방선거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최재성 후보에 크게 밀려 패배하였다.
서울 송파을 지역은 보수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자유한국당이 우세한 지역이었으나 홍준표 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한 배현진 카드도 결국은 통하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 SBS, MBC) 출구조사에서도 배현진 후보가 최재성 후보에 밀릴 것으로 예측되었던 것처럼 개표 결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58,958표(54.4%) 1위,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32,126표(29.6%) 2위로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당선되었다.
배현진 후보는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3월 퇴사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였으나 퇴사 과정에서 MBC 동료들로부터 '갑질 아나운서'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현 문재인 정부로부터 언론탄압 당사자"라 주장한 배현진 후보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공천을 확정받았고 첫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배 후보는 "자신이 현 정권의 블랙리스트다. 이것이 팩트다"라고 했고 "지난 정권에서 언론탄압은 없었다"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MBC 감사를 통해 과거 MBC 내부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가 나타났고, 국정원 적폐청산 TF를 통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이 드러나면서 배 후보의 주장에 많은 논란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선거 유세에서 배현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최악의 경제 무능 정권"이라며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막아야 한다. 경제는 한국당이 훨씬 더 잘한다.”며 자신의 SNS에 눈물 사진을 올리는 등 지지를 호소하였으나, 송파 표심은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율 차로 이기는 당선 결과로 최재성 후보에게 손을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