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천
  • 기자명 최장환 기자

인천, 평화 관광지로 날아오르다

  • 입력 2018.06.14 17:12
  • 수정 2018.06.14 17:21
  • 댓글 0

인천관광공사, 6월 평화 관광지 추천

[내외일보=인천]최장환 기자=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는 평화의 기대와 열망이 가득한 가운데 그 중 서해 5도, 강화도를 중심으로 한 북한 접경지역이 한국을 대표하는 평화 관광지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이 작년 대비 70~80% 증가하는 등 현재의 화해무드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 받고있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남북의 숨은 이야기를 고이 간직한 주요 관광지를 테마별로 추천했다.

먼저 강화 평화전망대는 2008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위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3층 실내 전망대에서는 2.3km 거리에 위치한 북한의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는 망배단(望拜壇)을 설치해 실향민들이 찾아와 1년에 한번 제사를 지내고 있다.

강화 10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연미정에서도 북한의 모습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난 물이 서쪽과 남쪽으로 갈라져 흐르는 모습이 제비꼬리(燕尾)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연미정은 월곶돈대 꼭대기에 세워져 있어 파주와 김포,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으로 최근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지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연미정은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곳에서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렸다 한강으로 들어가는 등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강화 솔정리 고씨 가옥'은 일제강점기 일본과 중국 등으로 인삼 무역을 했던 고(故) 고대섭이 개성에 사업차 방문을 했다가 봤던 집이 마음에 들어서 그 집과 똑같이 지었다는 전통 가옥이다. 

모든 건축 재료를 황해도에서 배로 실어 날랐을 만큼, 그 시대 개성 가옥의 특징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강화 소창체험관’을 코스로 한 상품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장인 ‘조양방직’을 개조한 카페도 이번 달 문을 열었다.

올해 초, 정식으로 오픈한 강화 소창체험관은 1956년 세워졌던 ‘평화직물’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내부에는 염색 공장터와 한옥 안채, 사랑채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800년대의 미싱, 평화직물에서 직조된 직물 등 번성했던 옛 방직산업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나만의 소창 손수건과 화문석 만들기, 다도체험, 직조체험 등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강화도에 속해있는 작은 섬, 교동도는 황해도 연백군의 주민들이 6.25때 잠시 피난을 왔다가 돌아가지 못해 마을을 이룬 곳으로 2014년 7월 교동대교가 놓이면서 차로 한 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과 드라마 <전설의 마녀> 등 TV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19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룡시장이 인증샷 성지로 알려지고 있다.

교동도 대룡시장은 황해도 연백군의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골목시장으로 시장 내 위치한 '교동 스튜디오'에서는 옛날 교복을 입고 추억사진을 남길 수도 있으며,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간판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5개 섬, 백령도ㆍ대청도ㆍ소청도ㆍ연평도ㆍ우도를 일컫는 ‘서해 5도’는 북한 포격으로 긴장감이 감돌던 예년과 달리 올해 평화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있다.

지난 4월 환경부가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에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을 선정했고, 내년 유네스코 지정 지질공원으로 추진을 앞두고 있는 등 그간의 남북 긴장관계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수한 지질 유산들이 하나둘 빛을 발하고 있는데, 백령도 대표 관광지 ‘두무진’은 10억년 전 바다에 쌓인 사암층이 열과 압력으로 단단한 규암으로 변한 것으로, 대청도의 '나이테 바위'와 '분바위',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또한 켜켜이 쌓인 지층이 그대로 남아있어 세월의 무게를 짐작케 하듯, 매년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철새들에게 철조망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듯이, 자연스럽게 평화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해본다. 더 이상 남북관계의 긴장을 대표하는 곳이 아닌,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의 중심, 서해 5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