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경북] 김삼만 기자 = 수십억 원이 넘는 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단포 강변축구공원이 관리 소흘로 시민과 축구동호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제보자와 함께 들여다본 단포강변축구공원은 구조물부터 관리상태까지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어 본지는 제보자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차례로 취재해 나갈 방침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축구선수와 동호인들이 안심하고 뛰어야 할 축구장의 문제점울 취재했다.
현재 단포 강변축구공원은 인조축구장 2면과 천연잔디축구장 2면, 인조잔디 유소년축구장 2면 등 총 6면의 전용축구장이 있다.
여기에 대형 주차장도 두 곳이 마련돼 있다.
이날 제보자와 둘러본 축구장 라인 밖에는 잡풀이 무성해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천연잔디축구장 2면에는 잔디와 함께 자라는 잡풀들이 쉽게 눈에 들어왔으며 잔디가 죽은 자리는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축구전용구장이 일반행사용도로 무분별하게 허가돼 축구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천연잔디축구장 한쪽에는 '영천시 그라운드 골프'라고 적힌 창고용도의 작은 콘테이너와 사무실 용도인듯한 큰 콘테이너 등 2개가 놓여 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영천시가 시민들에게 인조축구장 2면과 천연잔디축구장 2면을 무료로 개방함에 따라 축구동호인이 아닌 타 운동동호인까지 축구전용구장에서 행사를 개최해 관리에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축구전용구장으로서 생명이 단축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단포 강변축구공원은 영천시 축구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음용수로도 사용될수 있는 급수시설은 기본시설도 없이 세면대에 꼭지만 달아 놓아 훼손되기도 쉽고 겨울에는 동파가 우려되고 있다.
주차장 두곳 중 한곳에는 영업용 대형차량과 적제함이 장기 주차해 정작 축구대회시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불편을 겪고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년에 480만원 정도의 관리비로 6면의 축구장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 돈으로는 잡초를 제거하는 인건비도 모자란다. 축구장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잔디구장 같은 경우는 일년에 한번 마사를 뿌려줘야 하지만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시 관계자는 "관리비 480만원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2천만원의 예산으로 잡초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며 관리에 미흡한 부분은 추경 시 예산을 확보해 단포 강변축구공원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후 관리가 무방비인데다 여기저기 부실공사 징후까지 나타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재수선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관리체계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