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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적막 / 송재학

  • 입력 2018.06.21 12:38
  • 수정 2018.06.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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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 송재학

 

 빙하가 있는 산의 밤하늘에서 백 만 개의 눈동자를 헤아렸다 나를 가만히 지켜보는 별과 나를 쏘아보는 별똥별들을 눈부릅뜨고 바라보았으나 별의 높이에서 나도 예민한 눈빛의 별이다 별과 별이 부딪치는 찰랑거리는 패물 소리는 백만 년 만에 내 귀에 닿았다 별의 발자국 소리가 새겨졌다 그게 적막이라는 두근거림이다 별은 별을 이해하니까 나를 비롯한 모든 별은 서로 식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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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한가운데 서서 말없이 별을 바라보던 사람은 생각합니다. ‘별의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면 나 또한 별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시인은 진짜 별과 별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별일지도 모르는 내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바로 적막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존재라도 진심을 담아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때 똑같이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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