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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전북 7개 시군보다 인구 많은 ‘효자4동’

  • 입력 2018.06.26 16:27
  • 수정 2018.06.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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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국장 고재홍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대한민국에서 효자孝子·효녀孝女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어디일까? 도내 절반 시군 각각의 인구보다 많은 동지역을 가진 광역지자체는 어디일까?”

전주시 효자1동에서 효자4동까지 이야기다. 5월말 효자1동 인구는 1만2957·효자2동 1만1442·효자3동 1만6224명이고, 효자4동은 무려 (7만3835명)이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효자4동보다 인구가 많은 지역은 전주·익산·군산·정읍시(11만3236)와 완주군(9만5264), 김제(8만6433)·남원시(8만2905) 7개 시군뿐이다. 무진장, 임실·순창·고창(5만7934)·부안군(5만5508) 등 7개 군은 효자4동 보다 적다.

효자1동부터 4동까지 인구를 합치면 ‘효자·효녀만 11만4458명’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효도를 잘 하는 사람만 모여 사는 지역(?)이다. 이 보다 많은 시군은 전주·익산·군산뿐이고, 정읍을 비롯해 완주군·김제·남원시, 무진장, 임실·순창·고창·부안군 등 11개 시군은 이보다 적다.

때문에 오는 7월1일, 효자4동이 ‘효자4동’과 ‘효자5동’으로 나누어지고(분동分洞), 전주시 혁신도시에 ‘덕진구 혁신동’을 신설해 전주시는 33동에서 35개동으로 2개동이 증가한다. 효자4동에 속했던 상림동은 4동에 남고, 효자4동에 속했던 중동은 기존 덕진구 만성동 일부, 장동과 함께 덕진구 혁신동으로 편입된다.

‘효자동’은 본래 전주군 우림면 지역으로 효자가 살아 ‘효자리’라 했는데, 누차 행정개편을 거쳐 1957년 11월 전주시에 편입됐으며 이어 효자1·2·3·4동으로 분동됐다. 그 중 ‘효자4동’은 북으로 서부우회도로 선플라워 및 전주세무서에서 남쪽으로 도교육청, 완산수영장, 전주국립박물관까지로 효천지구 일부가 포함되고, 서쪽은 혁신도시 경계에서 동으로 삼천 이동교까지다.

‘서곡지구’와 신도청과 경찰청, 전주KBS를 비롯한 ‘서부신시가지’ 등 도시개발이 계속돼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물론 기전 여중고 부근에 엄청난 원룸단지도 포함된다. 2011년 6월 5만 돌파, 2014년 1월 6만 돌파, 2015년 6월 7만명을 돌파했다.

훗날 완산구 효자4동에 포함된 중동과 상림동, 덕진구 만성동과 장동 등 전주시와 완주군 이서면에 전북(전주·완주)혁신도시가 개발돼 5월 혁신도시는 전주 1만6651·완주 9333명을 합친 2만5984명이다. 완주 이서면도 5924명에서 혁신도시로 9333명이 늘어 (1만5257명)이 됐다.

나누어지는 효자4·5동 경계선은 예수병원에서 김제로 가는 이동교-전주대 앞을 지나는 ‘서원로‘가 기준으로 지방도 716호다. 남쪽은 효자4동, 북쪽은 효자5동으로 5동은 기존 4동주민센터를 변경·사용하며 4동은 도교육청과 전주박물관 중간에 임시청사를 사용한다. 혁신동은 완산구 오공로 혁신도시 롯데슈퍼 앞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바로 남쪽에 주민센터가 신축된다.

서곡지구와 서부신시가지 개발로 도청과 경찰청, 도교육청, 전주KBS 등 도단위 기관이 집중되고 롯데마트 등 쇼핑 및 금융 인프라가 몰려 인구가 급증한 효자4동을 4·5동으로 분동하고 혁신동을 신설하는 것을 크게 환영한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효자1동에서 5동까지 같은 ‘효자‘ 명칭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까? 시민은 물론 외지인이 쉽게 익히도록 기존 법정동 명칭과 지역 역사성을 살려 문학동이나 우림동, 혹은 황방산 별칭에서 유래했다던 홍산洪山 등을 활용해 효자1동을 제외한 2-5동까지 명칭을 지역을 확연히 구별되도록 동명으로 바꿀 수는 없는지? 혁신도시도 전주시 지역은 ’혁신동‘으로 통합됐지만, 완주군 이서면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생활수준에 차이가 나는 주민특성 상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세심한 복지실현과 함께 인근 중화산동과 신설 효자동에 ‘전주시립도서관’도 건립해야 한다.

대부분 광역지자체가 보유한 도립도서관이 없는 점을 고려해 도청 부지나 대한방직 부지개발 때 ‘전북도립도서관’ 건립도 전북도가 추진했으면 싶다. 섬진댐 옥정호 용수를 구이저수지로 끌어들여 갈수기 삼천 유지수로 활용하고 각종 생활스포츠 공간확대에도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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