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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기고
  • 기자명 주영서 기자

진보정치의 큰 별,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 입력 2018.07.24 14:22
  • 수정 2018.07.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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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다 잊고 이제 편히 영면하소서”

24일 허성무 창원시장은 고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비보에 비통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며 다음과 같은 조사를 올렸다.

"어제 우리는, 너무나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비보를 접했습니다. 그로부터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비통함에 어찌할 바 모르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별히 노회찬 의원은 우리 창원시 성산구 출신의 국회의원이셨기에 그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당대의 명문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수재였으나 편안한 출세의 길을 버리고 사회적 불의에 항거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하셨습니다. 일찍이 고교생 시절부터 유신반대투쟁에 나서는 등 정치개혁의 아이콘으로서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

1989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을 결성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노회찬 의원은 뜻한 바 있어 이후 진보정치운동에 매진하였으며,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진보정치연합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국민승리21과 민주노동당을 창당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회찬 의원은 이론적으로 무장된 차가운 이미지의 진보정치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친근하고 서민적인 분위기로 진보정치를 대중화하는 일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촌철살인으로 불려온 노회찬 의원의 장기는 정치가 국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진보정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노회찬 의원의 촌철살인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그분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106만 창원시민을 대표하여 삼가 고인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러한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고인께서 못 다 이룬 유지는 그 뜻을 잘 헤아려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평온과 안식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7월 24일 창원시장 허 성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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