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경제
  • 기자명 이수한 기자

‘전면전’치닫는 美·中 무역전쟁

  • 입력 2018.08.09 17:02
  • 수정 2018.08.09 17:04
  • 댓글 0

중국 상무부, 미국산 제품 23일부터 25% 관세 부과

[내외일보]이수한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원유와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 160억 달러(한화 약 17조 9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오는 23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놓는 매우 비이성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다자무역 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와 같은 대응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상품 34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추가로 7일 미국제품 16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중국제품 5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USTR는 이에 대해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의 관세 부과 대상 제품을 보면 상대 국가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은 그동안 USTR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 수혜 품목이라고 지목해온 제품들로,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관련 장비, 플라스틱, 철도차량 등 철도 장비, 화학, 오토바이, 전기모터, 증기터빈 등이다.
반도체는 시진핑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堀起)를 추진하면서 대대적으로 지원했던 분야다.
미국이 중국의 수출 장려 대상인 반도체와 철도차량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면, 중국도 이번에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 자동차, 의료장비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중간 무역전쟁은 당분간, 그것도 ‘전면전’ 양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식의 관세 폭탄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