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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영주 기자

국내 20대 기업 매출액 998조여 억원

  • 입력 2018.08.13 16:48
  • 수정 2018.08.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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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절반 49.5% 협력사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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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국회]이영주 기자=
20대 기업이 100원을 벌어 협력기업, 임직원, 정부, 주주, 채권자, 지역사회와 64.3원을 나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3일 국내 20대 기업들의 2017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매출액 998조2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고 그 중 약 2/3인 642조원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49.5%는 협력사에, 8.8%는 임직원에 지급
20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에 가장 많이 나누는 대상은 협력사로, 매출액의 절반인 493조9000억 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와 상품, 용역 구입으로 지불했다.
이는 2016년 기업경영분석 상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 1579조9000억 원의 31.3%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의 협력사 대금은 1차적으로 협력사의 매출과 협력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소득, 나아가 정부의 근로소득세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원천으로 작용한다.
두번 째로 매출액의 8.8%인 88조1000억 원이 43만 명의 임직원에게 분배돼 국민소득의 원천이 됐다.
2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약 1조7000억-2조1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7년 근로소득세 세수인 35조1000억 원의 약 4.8-6.0%를 차지해 세수에 간접 기여했다.
20대 기업은 법인세 27조3000억 원, 조세공과금 1조2000억 원 등 정부에 직접 28조5000억 원을 납부했다.
올해 서울시의 1년치 예산인 28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20대 기업이 2017년 전체 법인세수 59조2000억 원의 46.1%를 부담한 셈이며, 특히 2017년에는 전년대비 55.8% 급증해 매출액 증가율 10.9% 보다 5배가량 높았다.
반면 기업의 주주는 매출액의 2.4%를 받는데 그쳤고 주요기업의 현금배당이 증가된 것 외에도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에 24조2000억 원이 분배됐다.
기업의 주주가 가져가는 몫보다 정부의 몫(2.9%)이 더 많았다.
자사주 소각을 제외하면 20개사의 현금배당은 매출액의 1.2% 수준에 불과했다.
20대 기업은 채권자인 금융회사에게는 매출액의 0.6%를 이자비용으로 공유했고 규모는 6조2000억 원으로 최근 3년간 안정적이다.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배분한 비율은 매출액의 0.1%였다. 여기에서 지역사회로 분류된 항목은 손익계산서 상 기부금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을 운영하거나 현물 지원 등의 사회공헌 부분은 제외된 것이다.
△기업 연구개발비 24조5000억 원 > 정부 혁신성장 동력 2조2000억 원 및 R&D 19조6000억 원 예산
20대 기업은 그밖에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으로 매출액의 22.5%를 지불했고, 감가상각이 매출액의 5.5%를 차지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2.5% 수준인 24조5000억 원으로, 정부의 올해 혁신성장 동력 예산과 R&D관련 예산의 합인 21조8000억 원보다 더 많았다.
또한 20대 기업은 매출액의 5.2%를 사내에 보유해 향후 불확실성과 투자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업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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