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에 위치한 원광대병원(병원장 최두영)의 한국 나눔 의료문화가 국경을 넘어 해외까지 확산돼 감동을 자아낸다.
경위는 이렇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거주하는 스테파노 나탈리아(여·65)는 어머니, 남편, 미혼모인 딸과 손자를 힘겹게 부양하며 살고 있는 담석증 환자다.
한국의료 우수성을 잘 알고 이곳에서 진료를 꿈꾸는 나탈리아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한국에서 진료는 받지도 못하고 다만 러시아 정부 도움으로 현지 국립병원에 수술신청을 했으나 대기자 신세로 세월만 흐를 뿐 수술을 받지 못했다.
딱한 사정이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안내센터를 통해 국내에 전해지고 해외의료 나눔문화에 관심이 깊던 원대병원 국제진료지원센터와 인연이 돼 지난 6일 익산으로 이동, 7일 간담췌 간이식외과(집도의 박동은 교수)에서 입원 및 검사, 8일 담석수술을 받고 완쾌해 15일 건강하게 귀국했다.
원대병원은 해외의료 봉사나 캄보디아, 베트남, 미국, 러시아, 중국, 몽골 등의 의료기관과 업무협약과 제휴를 통해 한국의료 우수성과 나눔의료 길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원대병원의 최두영 병원장은 “모두가 하나된 세상에 국경은 의미가 없다. 원대병원 나눔의료가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세상, 누구에나 열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