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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버이날 효도 선물은 농지연금으로

  • 입력 2012.05.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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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면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자 조그만 선물과 카네이션 한송이를 들고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뵙는게 우리네 미풍양속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은 다가온다. 선물할 것도 마땅하지 않다. 선물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은 듯하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자녀들은 넉넉지 않은 경제여건상 가정의 달 5월만 되면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은 땅마지기는 있지만 어렵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땅마지기라도 팔아 쓰자니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을 없애는 것이 안쓰러운것 또한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다.

이제는 그러나 부모님 용돈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2011년 세계 최초로 시행한 농지연금이 그것이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효도 선물로 농지연금이 세간의 입소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날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농지연금은 농지를 농지은행에 담보로 맡겨두고 농지가격 만큼 매월 연금으로 받아갈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지난해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고 앞으로도 가입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연금은 5년, 10년, 15년의 기간형과 종신형 2종 중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부부 모두 만 65세 이상이고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이면서 소유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인 농업인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농지가 많으면 가정 형편이 넉넉한 것으로 보고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종신형 가입자는 평균 매월 90만원, 기간형 가입자는 평균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하진 않지만 고향의 부모님 생활비 걱정 일부가 덜어질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농지연금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농지를 담보로 매월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녀들과 상의를 해보고 결정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자녀의 반대도 없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게도 된다. 부모님 또한 자식에게 얼마 되지 않지만 땅을 물려주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부모 봉양이 부담스러운 현실에 재산을 물려 받는 것 보다 부모의 노후를 편하게 해드리는것 또한, 자식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주는 일회성 행사보다는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농지연금 상담으로 부모의 노후를 같이 설계하고 생각 하는게 진정한 어버이날 효도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가슴깊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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